끈적거리고, 시끄럽고, 징그럽지만
내 몸이니까 소중하고 더 알고 싶어!
엉뚱하고 별난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드립니다
사람들은 방귀나 트림, 딸꾹질 같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기능들을 그동안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배웠고, 실제로도 부끄러워한다. 이 책의 저자는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무례하다(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다)’라고 하는 건 ‘전자레인지가 잔뜩 화나 있다’고 하는 것만큼이나 우스꽝스럽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동안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차마 묻지 못했던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놓으며 독자를 유쾌하게 설득한다. “내 몸을 이루는 축축하고 끈적한 물질들, 내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각종 부산물에 예의를 들이대는 건 좀 이상하지 않니?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작용이잖아!” 하고 말이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생물학적인 특징에 굴욕감을 느끼는 건 지극히 인간적이지만 비극적이다. 이를 좀 더 터놓고 이야기하면 벌거숭이가 된 느낌이 들더라도 조금은 편안해질지도 모른다. 괴상한 건 하나도 없고 그저 신비한 점만 있음을 깨달을지도 모르고. 이 책이 우리의 관심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게끔 살짝 찌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여긴다. 우리가 자신을, 그리고 서로를 아주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게 만든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지 않을까?_ [들어가며] 중에서
이 책은 인간의 과학적·생물학적 현상에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쉽게 쓰였으며,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흥미로운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그래서 어린이든 성인이든 이 책을 읽다 보면 부끄럽게 여겼던 인체의 신비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고 우리 몸과 더 친해질 수 있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현상도 조금 더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인간을 이루는 이토록 멋진 숫자들이라니!
궁금했던 내 몸의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알아보는
유쾌하고 시시콜콜한 인간 탐구서!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해진다는 것은 관심이 생긴다는 것이고, 관심을 기울이면 더 잘 알게 되고, 잘 알면 친해지고, 마침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우리 몸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인데도 그동안 민망해서, 소소해서, 더럽다고 생각해서 묻지 못했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는 말한다. “묻지 못할 과학은 없다. 우리가 아직 친해지지 못한 과학만 있을 뿐이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생물학적 사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게 해 주는 놀랍고도 흥미로운 과학책이다.
이 책에는 인간을 이루는 아주 멋진 숫자들이 가득하다. 가령, 인간은 매일 1만 1천 번 숨을 쉬고, 1만 5천 번 눈을 깜박인다. 뱃속에서 생기는 가스 1.5리터는 10~15회에 걸쳐 방귀로 나오고, 가스는 장에 있는 200그램의 세균을 만든다. 털은 모두 합쳐 500만 올 정도이고, 그중 머리에 붙은 건 10만~15만 개이다. 머리카락은 매일 0.4밀리미터씩 자라고, 손톱은 한 달에 3.5밀리미터씩, 발톱은 1.6밀리미터씩 자란다. 몸속에서 출렁이는 피는 5.5리터이며, 이 혈액은 정맥과 모세혈관을 통틀어 매일 10만 킬로미터를 흐른다. 심장은 매일 10만 번 뛰며 총 6200리터의 피를 온몸으로 내뿜는다. 또 한 가지 멋진 숫자를 덧붙이자면, 몸에 있는 DNA를 전부 풀면 전체 길이가 160억 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7,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 이 놀라운 숫자는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의 개수다. 이 원자가 기가 막히게 들어찬 30조 개의 세포가 세밀하게 조합되어 있는 게 인간이다. 세포는 서로 분리되고 다시 결합하면서 각자 고유한 존재로 탄생한다. 우리 한 사람은 지난 5만 년 동안 살다가 갔거나, 현재 살아 있는 1천억 명의 사람을 통틀어서 유일하면서도 특별한 존재이다. 오, 정말 ‘멋진 인간 여러분’이 아닌가!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구나!
체액, 소리, 피부, 체모, 감각, 신경계 등
각 부위별로 인체의 아주 중요한 비밀을 밝히다
우리 몸은 신비하다. 매일같이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도대체 왜 있는 건지 궁금한 신체 부위도 있다. 하지만 왜 그런 신체 부위가 있는 건지,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궁금해도 부끄러워서 묻기가 좀 어렵다. 어쩌면 그래서 인체가 ‘신비’하다는 데 그쳤는지도 모른다. 알고자 한다면, 분명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제 더는 궁금한 것에서 멈추지 말고 질문하고 알아보자.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에 답을 준다. 예를 들면, ‘하루 동안 만들어 내는 콧물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 ‘귀지는 왜 생기는 걸까?’ ‘발톱의 때의 정체는 무엇일까?’ ‘토사물로 음식을 익힐 수 있을까?’ ‘가래마다 색이 다른 이유는 뭘까?’ ‘왜 방귀는 다른 가스보다 뜨거울까?’ ‘ 하루에 얼마만큼의 대변과 소변이 만들어질까?’ 등, 조금 더럽지만 사실은 엄청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서슴없이 이야기해 준다.
과학적 사실들을 통해 우리 몸에 대해 새롭게 알려주는 이 책은 어린이나 성인 모두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