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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과학 크게보기

수상한 과학

저자

전방욱

발행일

2004-01-30

면수

신국판

ISBN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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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474-892-4 0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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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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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상한 과학’인가?
형질전환 복제돼지 개발로 이식 장기가 부족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광우병 내성 소를 개발하면 안전하게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을 통해 세계를 기아에서 구해낼 수 있다…….
생명공학 과학자들은 생명공학 기술이 가져다줄 무한한 이익을 보장하며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다. 그리고 생명공학 반대자들이 윤리적 문제만을 내세우며 비합리적으로 자신들을 비난한다고 주장한다. 대중들이나 시민?환경단체 등은 생명공학의 이익이 구체적으로 증명되지도 않았고, 위험성에 관한 충분한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생명공학의 이익만을 말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발전 논리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과연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저자가 이 책에 ‘수상한 과학’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생명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익이나 생명공학 반대자들이 우려하는 위험성 모두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뜻에서다.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생명과학은 그야말로 ‘수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과학적 상황 속에서, 30년간 생명과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생명공학의 이점이나 위험성에 대한 지적보다는 생명공학을 둘러싼 상황 속에서 과학자들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일반 대중들과 타분야 학문에 종사하는 학자들은 어떤 식으로 생명공학에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수상한 과학"" 을 전개하고자 한다.

생명과학의 윤리,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저자는 생명과학자들과 대중과의 의사 소통을 제안한다. 생명과학은 발전적 도구가 되기 이전에 현대를 살아가는 사유적 이성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한 상호간 신뢰의 구축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은 생명공학의 수혜자인 동시에, 생명공학을 가능하게 하는 지지자이자 비판자인 것이다. 따라서 대중들 또한 생명과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생명과학에 관한 윤리적인 논쟁이 극단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재의 상황에서 일반 대중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생명공학의 직접적인 수혜자로서 일반 대중들은 생명과학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하며,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대중들은 그 정보를 기반으로 생명과학의 진정한 비판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생산적인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며, 생명과학도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저자는 생명과학자들이 사회학자나 인문학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명과학에 대한 왜곡된 구조가 개선되고, 과학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타분야 학문인 인문사회과학 분야와의 대화와 상호 비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명과학과 인문사회과학과의 ‘만남’은 생명과학 발전에서 비롯되는 윤리적인 문제들을 과학 자체에 포함되지 않은 시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명과학자들은 반성적 시각에서 생명과학이 야기하는 문제를 능동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