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인 두 털북숭이 사이에 나타난 새로운 털북숭이!
덩치가 작은 보라 털북숭이와 덩치가 큰 주황 털북숭이는 친한 친구 사이예요. 어느 날 둘이 같이 놀려고 하는데 파란 털복숭이가 다가와 같이 놀자고 말했어요. 주황 털북숭이는 “그래!” 하고 흔쾌히 대답했지만 보라 털북숭이는 내키지 않았는지 “글쎄….” 하며 망설였어요. 하지만 파란 털북숭이는 주황 털북숭이의 말을 듣고는 신이 나서 얼른 둘 사이에 끼었지요.
새로 놀이에 끼게 된 파란 털북숭이는 장난감 상자에서 탭댄스할 때 쓰는 모자와 지팡이를 발견해요. 이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으며 탭댄스를 추면 정말 재미있겠죠? 그래서 주황 털북숭이에게 같이 하자고 건네요. 마침 모자와 지팡이가 두 개씩 있었거든요.
근데, 털북숭이는 셋인데 모자와 지팡이가 두 개씩밖에 없으면 어떻게 하죠? 보라 털북숭이 건 없잖아요.
주황 털북숭이와 파랑 털북숭이는 같은 모자와 지팡이를 가지고 신나게 탭댄스를 추기 시작해요. 보라 털북숭이도 가만있을 수 없어서 탐험할 때 쓰는 모자와 우산을 대신 써서 두 털북숭이 옆에서 같이 춤을 추지요. 하지만 주황 털북숭이와 파랑 털북숭이가 착착 호흡을 맞춰 춤을 추는 데에 비해 보라 털북숭이는 박자도 안 맞고 엉망진창이 되어버려요.
보라 털북숭이는 화가 났어요. 그래서 선풍기를 가져다가 파란 털복숭이의 모자를 날려버리지요. 파란 털북숭이가 날아가 버린 모자를 집으러 간 사이, 보라 털북숭이는 주황 털북숭이에게 공룡 사냥 놀이를 하자고 해요. 그리고 새 친구인 파란 털북숭이가 어디 갔는지 물어보는 주황 털북숭이에게 대답해요. 파란 털북숭이는 친구 아니라고!
과연 파란 털북숭이는 이 두 털북숭이의 새로운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보라 털북숭이는 파란 털북숭이를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또 하나! 새로운 친구를 잘 받아들인 줄만 알았던 주황 털북숭이가 나중에 다른 두 털북숭이를 향해 “우린 친구 아니야!”라고 외쳐요. 대체 이유가 뭘까요?
새로 친구를 사귀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아이들은 놔두면 자기들끼리 잘 논다고 어른들은 말해요. 쉽게 친구가 된다고요. 하지만 아이들도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닐 거예요. 특히 원래 친한 친구 사이에 새롭게 끼어들어 새로운 친구가 된다는 건 더더욱 쉽지 않겠지요.
보라 털북숭이는 왜 화가 났을까요? 바로 자기 친구인 주황 털북숭이가 자기를 놔두고 오늘 처음 만난 파란 털북숭이와 놀았기 때문이에요. 자기는 끼워 주지도 않고 말이지요. 아마도 보라 털북숭이는 파란 털북숭이에게 자기 친구를 빼앗겼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자기랑만 친구인 줄 알았는데 다른 친구랑도 잘 노니 질투가 났을지도 모르겠어요.
세 털북숭이의 모습을 보면 마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새로운 친구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아이, 새로운 친구를 경계하는 아이, 내 친구들 다른 친구에게 빼앗긴 것 같아 속상한 아이 등은 모두 우리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니까요.
그래서 아이들은 《우린 친구 (아니)야!》에 나오는 세 털북숭이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치 내 이야기인 듯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만약 새 친구를 사귀고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힌트가 되어 줄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의 사회성과 영어 실력을 키워주는 <아니야> 시리즈
이 책은 아이들의 사회성과 영어 실력을 키워 주는 <아니야> 시리즈의 열 번째 책으로, 《우린 친구 (아니)야!》의 영어판이에요. <아니야> 시리즈는 서로 다른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넌 (안) 작아》, 하나의 물건을 놓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양보할 줄 모르고 싸우는 《내 거 (아니)야》, 두렵고 무서운 것을 함께 이겨내는 모습을 그린 《난 (안) 무서워》, 수영하기를 두려워하는 개구리의 이야기인 《이건 비밀인데...》 그리고 새 친구를 사귀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펼쳐지는 《우린 친구 (아니)야!》와 이들의 영어판 도서로 구성되었어요. 《You Are (Not) Small》, 《That’s (Not) Mine》, 《I’m (Not) Scared》, 《Can I tell you a secret?》, 《We Are (Not) Friends》는 미국에서도 말을 배우는 어린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도서로 추천되었지요. 모든 도서가 대화체여서 실생활에서 쓰이는 기본 회화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아니야> 시리즈는 모든 도서가 세이펜이 적용되어서 구성진 성우들의 녹음으로 이야기를 듣거나, 직접 대화를 읽고 녹음할 수 있어요. 책을 읽는 재미는 물론 사회성과 영어 실력을 함께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글 강소연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USC 영화 예술 학교에서 그림책 작가의 자질을 발견했지요. 첫 책인 《넌 (안) 작아》는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고, 2015년 닥터 수스 상을 수상했어요. 현재 뉴저지에서 두 딸과 이 책에 그림을 그린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요. 지금까지 쓴 그림책은 《넌 (안) 작아》와 《내 거 (아니)야》 《난 (안) 무서워》 《이건 비밀인데…》가 있어요.
※개인 홈페이지 주소 www.annakang.com
▶ 그림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뉴저지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시사만화가로 <더 뉴요커> 잡지에 정기적으로 카툰을 연재하고 있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요.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는 《넌 (안) 작아》와 《내 거 (아니)야》 《난 (안) 무서워》 《이건 비밀인데…》가 있어요.
※개인 홈페이지 주소 www.christopherweya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