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중국!
우리나라와 두 나라 간에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역사 논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까요?
일본과 중국은 위치적으로 우리나라와 아주 가까운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두 나라와 경제적, 문화적으로 많은 교류를 해 왔고, 때로는 전쟁을 치르기도 하면서 역사를 함께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역사를 두고 세 나라는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공방이 이어지고 있고,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서는 일본이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해 놓으면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지요. 또 몇 년 전에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하면서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주장한 데 이어, 2021년에는 김치의 기원이 중국식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논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당연히 한국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역사 논쟁》은 한·중·일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 논쟁을 토론 형식으로 살펴보며, 이 논쟁을 바로 보는 눈을 키워 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각 나라의 입장에서 치열한 역사 토론을 벌입니다. 토론 주제에 따라 한국 팀이 되기도 하고, 중국이나 일본 팀이 되기도 하지요. 상대 나라의 입장이 되어 그 나라의 주장을 분석하고 대변하면서 아이들은 상대의 주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틀렸다고 판단할 게 아니라, 상대의 주장을 잘 듣고 그 주장이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어야 제대로 맞대응하고 제대로 된 논쟁을 벌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독자는 자신과 같은 또래 어린이들이 벌이는 이 토론을 통해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여러 역사 논쟁의 핵심 쟁점과 각 나라의 주장을 쉽고 생생하게 이해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입장을 넘어 상대 나라의 입장에서도 역사를 바라보면서 보다 넓고 객관적인 눈을 갖고, 보다 논리적으로 역사 논쟁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토론의 중요성과 토론의 올바른 자세를 익히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각국 대표 팀의 생생한 토론 현장을 통해
역사 논쟁의 주요 쟁점을 알아보고, 오늘날의 역사 논쟁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요
《역사 논쟁》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한·중·일 세 나라를 둘러싼 여러 역사 논쟁을 담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보아야 할지, 중국사로 보아야 할지에 대한 논쟁을 펼칩니다. 고구려를 세운 사람들은 한국과 중국의 조상 중 누구인지, 고구려가 수·당나라와 치른 전쟁은 나라 대 나라로써 싸운 전쟁인지 아니면 중국이라는 같은 나라 안에서 서로 다른 민족끼리 벌인 전쟁으로 보아야 할지, 고구려 땅은 지금은 대부분 중국 땅에 속하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고구려사가 어느 나라의 역사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지요. 이 토론은 과거에 있었던 중국의 동북공정을 돌아보게 하며, 2021년에 불거진 ‘문화 동북공정’을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2장에서는 고대 한반도 남쪽에 일본 식민지가 있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두고 논쟁이 이어집니다. 임나일본부설의 근거가 되는 역사 자료 《일본서기》는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 일본은 임나일본부설의 기록이 광개토 대왕 비문에 나와 있다고 하지만 한국은 일본이 비문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하는데 비문을 놓고 두 나라 간에 어떤 해석 차이가 있는지, 백제가 일본에 보냈던 칼 ‘칠지도’의 의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살펴봅니다. 과거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임나일본부설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와 역사 논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장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조선을 근대화한 역사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을 다룹니다. 일본 덕분에 조선이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 봉건 시대를 벗어나고 근대화를 이루었다 주장하는 일본 팀과, 일제 강점기는 분명한 조선 수탈의 역사이며 일본의 주장은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한 억지 주장이라며 반박하는 한국 팀 사이의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논쟁이 펼쳐지지요.
4장에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룹니다. ‘위안부’ 동원이 강제로 이루어진 것인지, 이 과정에서 일본 왕이나 정부의 책임은 없는지, 또 사죄와 배상 책임이 끝났다는 일본의 주장에 한국은 어떻게 반박하는지 살펴봅니다.
5장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문제를 다룹니다. 전쟁 범죄자로 처벌받은 사람들을 모시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총리가 참배하는 것이 과연 마땅한 일인지와 더불어, 이곳에 모셔진 한국인들은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한국인 위패 이전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어떤 입장인지 살펴봅니다.
6장에서는 독도가 어느 나라의 땅인지 논쟁이 펼쳐집니다. 한국과 일본 중 어느 나라가 더 일찍 독도의 존재를 인식했는지, 한국과 일본의 영토를 국제적으로 인정한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독도는 한국 땅에서 제외돼 있는데 이 조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두고 한국과 일본 팀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지요.
7장에서는 국제적으로 동해를 ‘동해’로 표기하는 것이 맞는지, ‘일본해’로 표기해야 하는지 대해 논쟁을 벌입니다. 이 논쟁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주장하는 각각의 바다 이름이 어떤 역사를 갖고 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또 국제 수로 기구에서 ‘일본해’라고 결정하여 세계 여러 나라가 이 기준에 따라 지도를 만들고 있는데 국제 수로 기구의 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이 결정에 대해 한국와 일본은 어떤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팀을 구성하여 각국을 대표해서 주장을 펼치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는 현재 불거지고 있는 역사 논쟁을 쌍방향으로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장이 끝날 때마다 각국의 쟁점을 요약 정리해 놓아,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지요.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지요.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한·중·일 역사 논쟁의 핵심은 물론, 우리가 앞으로 역사 논쟁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사회 현상을 다각도로 보는 통찰력과 생각의 깊이를 심어 주는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시리즈!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역사 논쟁》을 개정판으로 만나 보세요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시리즈는 토론과 논쟁을 통해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이론을 만나보고 그에 대한 시각을 넓혀 준다는 점에서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생까지도 읽는 필독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분명히 밝혀야만 하는 토론 수업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지금의 교육 현실에서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는 올바른 토론의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참고서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토론의 진행 방법을 익히며, 동시에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정리하고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 논쟁》은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시리즈의 1권입니다. 2010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역사와 토론·논술 교육 현장에서 끊임없는 사랑을 받았고, 이번에 개정판으로 새롭게 나왔습니다. 최신의 자료가 추가되었고, 디자인 또한 더욱 세련되고 보기 쉽게 새 단장을 하였지요. 각 나라의 입장을 두루 살펴보고 쉽게 이해하며 좀 더 합리적인 자세로 논쟁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사 논쟁》 개정판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주고, 올바른 토론 자세를 선물해 주세요.
최영민 글
어렸을 때 책을 열심히 읽지 않아 뒤늦게 그때 안 읽은 책 읽는다고 고생하는 사람입니다. 글 쓰는 것도 싫어해 오랫동안 남이 써 놓은 글 자르고 붙이는 일을 해 왔지요. 그 버릇으로 논술도 가르치고요. 편견과 고정 관념에 빠지지 않고 세상을 보려면,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려면 제대로 생각할 줄 알아야겠다 싶어 그런 책을 쓰려고 합니다.
오성봉 그림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1994년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동화, 만화에 그림을 그렸으며,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는 《시간의 주름》 《한강 역사 체험 백과》 《뒷간 외계인의 지구 처방전》 《아하! 그렇구나 경제의 모든 것》 《극지를 체험하다!》 《미라의 저주를 푸는 인체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1장. 고구려사, 한국사인가, 중국사인가?
역사 토론 대회가 열리다! 016
고구려는 중국의 작은 나라들 가운데 하나? 019
한국 팀, 고구려 역사를 뺏기다 027
고구려 역사는 지금의 중국 땅에 있다? 031
함께 정리해 보기 | 고구려 역사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쟁점 039
2장. 고대 한반도에 일본 식민지가 있었다?
역사는 역사일 뿐 현재와 다른 것 044
어떻게 일본 편을 들지? 048
《일본서기》의 기록을 어떻게 봐야 할까? 051
일본은 광개토 대왕 비문의 내용을 조작했을까? 058
백제에서 일본으로 간 칠지도의 비밀 064
‘임나일본부’의 실체는? 068
함께 정리해 보기 | 임나일본부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쟁점 073
3장. 일제 강점기 35년, 조선을 근대화하다?
한국의 발전은 일본의 지배 덕분? 078
토지 조사 사업은 농업을 근대화했나? 080
조선을 달리던 철도, 누굴 위한 것이었나? 087
‘한강의 기적’은 일본의 지배 덕분이었다? 093
의도와 결과 중 역사 평가에서 어떤 게 더 중요할까? 097
함께 정리해 보기 | 일제 강점기 조선 근대화설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쟁점 101
4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일본은 책임이 없나?
일본군 성 노예 전범 국제 법정을 가다 106
일본의 왕을 재판하다 110
‘위안부’ 모집 강제였나, 스스로 한 것이었나? 113
‘위안부’ 배상, 일본의 책임은 끝났나? 122
인권보다 나라 이익이 먼저일까? 129
함께 정리해 보기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책임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쟁점 133
5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한국은 왜 반대하나?
한국 팀 할까, 일본 팀 할까? 138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곳인가? 142
야스쿠니 신사, 일본 정부와 무관한가? 149
야스쿠니 신사에 왜 한국인이 있을까? 152
침략자와 애국자의 차이 155
함께 정리해 보기 |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쟁점 159
6장. 독도는 어느 나라의 땅인가?
한국이니까 무조건 옳은 건 아니다 164
한국 역사 기록에 독도는 없다? 167
안용복의 진술은 사실이 아닌가? 175
주인 없는 땅, 먼저 차지하는 나라가 임자! 180
해방 후 독도의 귀속 문제 186
국제 재판, 일본은 요구, 한국은 반대! 193
함께 정리해 보기 |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쟁점 199
7장. 동해인가, 일본해인가?
역사 토론은 우리가 옳다는 걸 확인하는 게 아니다! 204
동해는 어디의 동쪽 바다인가? 212
일본해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해졌나? 217
두 나라가 다투는 바다 이름, 어떻게 정해야 하나? 223
동해의 이름, 두 나라의 합의로 정해야 한다 228
함께 정리해 보기 | 동해 표기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쟁점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