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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MISSING) 크게보기

미씽(MISSING)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저자

이수

저자

이수

발행일

2025-03-28

면수

230×250

ISBN

40

가격

979-11-94636-01-4 77810

가격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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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의 경험들로 오늘을 산다”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책
볼로냐가 선택한 젊은 작가,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흰 고양이가 햇살을 받으며 홀로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어느 날 검은 고양이가 찾아옵니다. 낯설지 않은 서로의 체취에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두 고양이는 햇볕을 쫓아 산책에 나섭니다. 앞서 걸어가는 검은 고양이는 흰 고양이가 잘 따라오는지 계속 뒤돌아봅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건, 검은 고양이에겐 그림자가 없는데 흰 고양이에겐 검은 고양이를 똑 닮은 그림자가 있습니다. 
두 고양이는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나비와 장난도 칩니다. 정말 꿈만 같은 하루입니다. 
두 고양이는 함께 걷다가 큰 나무를 발견합니다. 검은 고양이는 사다리를 타고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흰 고양이에겐 올라갈 사다리가 없습니다. 나무 위에서 아래에 혼자 있는 흰 고양이를 한참 동안 내려다보던 검은 고양이가 잠시 후,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홀로 남은 흰 고양이에게 현실은 모든 색깔이 사라진, 온통 흑백뿐인 세상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기억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오늘을 또다시 살아갈 힘이 되어 줍니다. 

혼자 살아가는 흰 고양이에게 다가온 검은 고양이는 과거의 그리운 추억일 수도 있고,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잠시 들른 그리운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별했지만 언제나 곁에 있음을 알려 주는 영혼과 같은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이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이별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삶을 위로하는 그림책이며, 마음속의 소중한 사람이 떠오르는 그림책입니다. 이수 작가님은 이 작품으로 2024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를 수상했습니다.


‘글 없는 그림책’이 선사하는 
가슴 뜨거운 감동과 다정한 위로
“이별했지만, 결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을 경험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 반려동물 등, 예상한 이별일 때도 있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별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전히 평소와 다름없이 흘러갑니다. 그러다 보니 상실을 경험한 이들은 상처 입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감정을 꾹꾹 누르기도 하고, 마치 없었던 일처럼 잊으려고도 해 봅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그리고 추억이 불쑥 하룻밤의 꿈처럼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하나같이 일상의 소소한 경험들이라 작지만 소중하고, 아름답고, 찬란한 빛깔로 색칠되어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수 작가님은 마치 꿈만 같은 그 만남을 몽환적이면서도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가 함께하는 장면은 눈이 시릴 정도로 강렬한 형광 핑크와 울트라마린 블루 컬러를 사용합니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 ‘함께’와 ‘이별’이라는 서로 상반된 의미를 한 화면에 매우 조화롭게 담아냅니다. 마치 먹으로 그린 것처럼 농담이 살아 있는 배경 그림과 강렬한 터치가 돋보이는 펜 선의 조화, 한국화의 단청처럼 화려함을 살리되 매우 현대적인 컬러를 선택한 것까지, 과감한 시도를 영리하게 완성해 낸 놀라운 역작입니다. 신인 작가이지만 완성도와 성과가 매우 높아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이 선사하는 가슴 뜨거운 감동과 위로를 만나 보세요. 《미씽》은 이별로 인해 무너질 것만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함께 나눈 기억이 있다면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라고 소리 없이 말해 줄 것입니다.


? 추천사

사랑의 기쁨에 비해 이별의 고통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별의 시점도 물리적인 시간으로 가늠할 수 없다. 때때로 마주하는 일상의 추억이 우리를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의 경험들로 오늘을 산다. 아무 말 없이 한 권의 그림책이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 곁으로 온다.
그림책 속 두 고양이는 마주했던 시간을 다시 살아내고 헤어진다. 햇빛과 나비를 쫓던 시간도 서로를 쓰다듬던 순간도 모두 기억 그대로 복원되어 우리 곁에 놓인다. 그림책 《미씽》은 글자 없이 써 내려간 사랑의 기록이며 상실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소리 없는 노래다.
_ 고정순 작가(《옥춘당》, 《가드를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