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출신의 작가 호소노 아야코가 쓴 동화입니다. 원작에서는 지네는 결국 거미에게 잡혀 먹히지만, 여기서는 이야기를 바꾸어 들려줍니다.
거미 다리는 8개, 지네 다리는 100개. 어느 다리를 먼저 움직이냐는 질문으로 지네를 잡아먹으려는 거미와 너무 많은 발 때문에 잡아먹힐 위험에 처한 지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갑니다.
글렌 글르도라는 캐나다의 피아니스트가 자주 말했다는 이 이야기는 호소노 씨의 손에 의해 거미의 나쁜 잔꾀에 대항해, 친구들이 도와준다는 이야기로 바뀌었습니다. ""맛있을 것 같으니까 잡아먹자""라는 말에 친구들이 지내의 편에 서서, 도망갈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지네가 스스로 도망갈 수 있도록 말해준 것 뿐이지요.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동화입니다.
호소노 아야꼬
1969년 도쿄 출생하여 뉴욕 School of Visual art 졸업하였습니다. 현재 그래픽 디자이너로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재미있고 재치 있는 소재로 아이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송은지
경희대학교와 경희대 대학원에서 일본어를 전공하였고, 현재 정철 학원, YMCA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역서로는 오오에 겐자부로의 『일상생활의 모험』이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산책 나온 지네를 본 거미는 먹잇감이 나왔다고 좋아하며 슬금슬금 다가가 말을 붙이지만 지네는 100개나 되는 다리를 재빠르게 움직여 도망친다. 거미는 궁리 끝에 다리를 화제 삼아 다시 도전하지만 제 꾀에 넘어가 8개밖에 안 되는 다리조차 움직이지 못하고 헷갈린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하지"" 머리를 쓰는 지혜를 일러주는 우화.(200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