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맘에서 우러나는 눈물은 아름다운 거야.'
{잼잼이는 눈물}은 우리 주변 아이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때론 어른들에게는 투정부리는 것이거나, 버릇없다고 밖에 볼 수 없을 만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주 울어 버린다. 물론 그것이 억지일 때도 있고, 정말 습관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마지막 표현 수단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 속의 잼잼이 또한 자신의 울음소리에 우쭐해져 조금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냥 울어버린다. 하지만 잼잼이는 어느 날 세 마리의 개미들을 통해 눈물의 진정한 의미를 어렴풋이 경험하게 된다.
그렇지만 마지막의 문장처럼 잼잼이는 지금까지도 그 때 왜 눈물이 달콤해졌는지 모른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눈물'이란 그냥 고집을 부릴 때 보다 맘에서 우러나서 흘리게 될 때 더 아름답다는 것을 말이다.
1992년 국제 안델센상 수상자 후보로 지명된 시인이자 교수인 중국의 저명한 아동 문학가 진보(金波)의 따뜻한 글과 전국 100대 청년 우수 작가이며 호남성 10대 우수 청년 편집가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화가 차이까오(蔡皐)의 편안한 그림의 중국 현대 동화이다.
진보(金波)
1935년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대학시절부터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시집, 동화집, 산문집, 가사집, 평론집 등을 출판했다. 각종 대회의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중국작가협회 아동문학위원회 위원이자 수도사범대학 교수이다. 그는 ""어린이를 위해 글을 쓰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마치 어린 시절로, 아름답고 순수한 세상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고 어린이에 대한 사랑을 말하고 있다.
유소영
1964년 전주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중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제주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중과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구름꽃 하나} {황릉의 비밀} {법문사의 비밀} {부활하는 군단} {구룡배의 전설} {주구점의 북경인} {중국문화답사기} {세계문명기행} 등이 있다.
<책에 대한 짧은 메모>
잼잼이는 울보다. 먹기 싫은 음식을 봐도 울고, 옷이 맘에 들지 않아도 울고, 길을 가다가 넘어져도 주저앉아 울어 버린다. 거기다 울음소리가 얼마나 큰지 잼잼이가 울면 엄마 아빠까지도 눈이 휘둥그레지며 귀를 막아 버린다.
어느 날 잼잼이는 나비를 잡으러 꽃밭에 놀러간다. 하지만 자기 뜻대로 나비가 잡히지 않자 언제나처럼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어버린다. 눈물은 땅으로 뚝!뚝! 떨어지고, 땅위를 기어가던 조그만 벌레들은 모두 도망가 버린다. 그 때 어디선가 개미 세 마리가 나타나고, 그 개미들은 잼잼이의 눈물이 빗방울인줄 알고 먹는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눈물을 마신 개미들이 점점 색깔이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땅에 쓰러지며 잼잼이에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