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최대 문제는 19세기의 역사적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21세기 한반도의 백년대계를 모색해본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21세기 초 한반도의 모습은 19세기 구(舊)한말과 닮았다고 말한다. 개화(開化)를 둘러싸고 사회가 분열하고 주변 열강 간에 한반도 지배권을 얻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던 19세기 말의 한반도나, 세계화를 둘러싸고 여러 사회세력이 대립하고 북한 문제로 한국 사회가 반미와 친미 세력으로 분열되고 있는 21세기 초의 한반도는 닮았다는 것이다.
19세기 말과 21세기 초의 한반도의 운명이 닮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또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만 19세기 말의 비극적 운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19세기 말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19세기에서 배우는 21세기 국난 극복의 새 정치! 21세기 국난 극복의 묘방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19세기 한국의 국난 극복에서 역사적 교훈을 얻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전통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생긴 19세기 국난과, 근대에서 탈근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21세기 국난의 비교는 21세기 국난의 성격을 명확하게 해준다.
19세기 국난사는 단순히 21세기 국난을 제대로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비교사로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21세기 국난 형성사로도 중요하다. 오늘 우리 모습의 가장 중요한 시작은 19세기 중반 우리의 전통적 삶이 구미의 근대적 삶을 만났을 때부터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19세기 국난이 발생했고, 국난의 현실은 20세기에 들어서서 국망의 현실로 바뀌었다. 19세기 국난은 식민지 시기와 냉전시기를 거친 후 21세기 신세계질서와 만나면서 21세기 국난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국난 극복의 처방을 19세기 국난 극복 실패의 역사에서 찾아보려는 노력은 비교사, 형성사, 그리고 미래사의 관점에서도 정당하다.
21세기 한반도 백년대계!!
19세기의 국난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한국은 국망의 비극을 맞이했었다. 한반도가 오늘 당면하고 있는 21세기의 국난이 국망이 아닌 국흥으로 풀려나가기 위해서는 19세기의 역사적 교훈을 명심하고 21세기적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첫째, 한국적 세계화의 틀 속에서 21세기 새 문명표준을 따라잡고 주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21세기 용외세의 시각에서 지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셋째, 역량 있는 정치주도 세력이 냉전적 이분법을 넘어선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국내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넷째, 21세기 문명표준에 맞는 제도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한반도는 비로소 21세기 역사무대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영선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최정운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유석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김수암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민병원 서울산업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김현철 고려대 평화연구소 연구교수
배영자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재성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정용화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김웅희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김상배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서론] 국난 극복의 새 정치: 19세기와 21세기
제1부 19세기에서 배우는 부강국가론
제1장 신서유견문: 문명표준의 수용
제2장 신조선책략: 국제역량의 활용
제3장 신독립협회: 국내역량의 결집
제4장 신갑오경장: 국내제도의 개혁
[논평] 좌절한 근대: 국망의 책임과 교훈
제2부 22세기를 준비하는 지식국가론
제1장 정치: 지식민주주의와 디지털외교
제2장 군사: 정보화와 미래안보
제3장 경제: 디지털경제와 국제 IT협력
제4장 사회: 네트워크사회의 발달과 한계
제5장 지식: 디지털혁명과 지식정보
제6장 문화: 문화산업과 정보문화
[논평] 새로운 국가전략의 모색
[총평] 21세기 한반도 백년대계를 읽고
[결론] 부강국가를 넘어서 지식국가로
[보론: 시평모음] 21세기를 내다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