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집대성한 우리나라 세시풍속
쉽게 풀어쓴『동국세시기』완역판!
새해 첫날 바람벽에 닭 그림과 호랑이 그림을 붙이고
한 해 동안 빗질하다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두었다가 태웠다.
보름날 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 했고,
삼문(남대문․서대문․서소문) 밖 주민들과 아현 일대 주민들이
두 편으로 나눠 그 해 풍년을 점치기 위해 편싸움을 했다는데……
이 책은 도애 홍석모(洪錫謨, 조선 순조 때의 학자, 1781~1857)가 지은 『동국세시기』의 원본 내용을 최대한 살려 풀어쓴 우리나라의 민속 해설서다. 또한 열두 달 세시풍속에 대한 용어와 전거, 사진 자료를 함께 실어 독자들이 우리나라 세시풍속을 이해하는 데 좀 더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또한 각 단락별로 ‘해설’ 난을 두어 우리나라 3대 세시기 중 『경도잡지』와 『열양세시기』의 내용 가운데 『동국세시기』에 언급되지 않은 내용들도 함께 담아 당시의 세시기록들을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우리가 접해온 시중의 『동국세시기』는 1911년에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 연활자(鉛活字)로 발간한 책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이는 오․탈자가 적지 않아 오역의 주범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조선광문회본’이 아닌 원문에 가장 충실한, 홍석모의 증손인 홍승경이 연세대에 기증한 원사본(原寫本)을 모본으로 하고 있다. 또한 <붙임:『동국세시기』원문>에서는 조선광문회본의 오․탈자를 수정한 ‘조선광문회본의 교정본’을 함께 실어 오역의 소지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나라 세시풍속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우리문화 원형에 한 걸음 다가가게 했다.
도애 홍석모: 조선 순조 때 학자
정승모: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나오고 태동고전연구소에서 수학했다.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전임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지역문화연구소 소장, 서원학회 이사, 역사문화학회 이사, 문화관광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시장의 사회사』, 『한국의 세시풍속』, 『한국의 전통 사회 시장』, 『조선후기 지역사회구조 연구』, 『하회마을』 등이 있다.
*『동국세시기』 서문
** 들어가는 말
제1편 정월, 한 해를 준비하며
원일
입춘
정초의 세시행사
정월 보름
기타 정월 세시풍속
제2편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
2월 농사의 시작
3월 삼짇날, 청명, 한식
4월 초파일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칠석, 백중
8월 추석
9월 중양절
제3편 겨울나기
10월 상달
11월 동짓달
12월 섣달
제4편 윤달
붙임: 『동국세시기』 원문
부록: 종합해설
태음태양력과 24절기
우리나라 3대 세시기
세시기에 나타난 우리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