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학 사상의 고전, 우파니샤드
우파니샤드는 “나는 누구인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탐구심이 만들어낸 고대 인도의 고전이다. 그러나 우파니샤드는 어느 한 사람이 쓴 철학 책이 아니다.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선지자들의 사색이 만들어 낸 이 고전은 존재나 삶에 대해 새로 고민하기 시작한 새로운 세대에게 언제나 등불과 같은 구실을 해 왔다. ‘비밀스런 지혜’라는 뜻인 우파니샤드. 재미있는 이야기에 해설을 곁들여 자신의 참모습과 세상의 참모습이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들려주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담긴 지혜, 이야기의 숨은 뜻을 이해하자
이 책은 주요 우파니샤드로 꼽히는 18종의 우파니샤드 가운데 일부만을 뽑아, 열 가지 주제로 다시 구성한 것이다. 나찌께따가 염라대왕을 찾아간 이야기, 땅 속의 악마 아수라와 하늘 위의 신들이 싸움을 벌인 이야기, 인드라와 비로짜나가 조물주를 찾아가 배움을 청한 이야기, 브리하드라타라는 왕이 온갖 명예와 재산을 버리고 고행하는 이야기 등 어렵고 심오한 철학적 내용들을 재미있는 이야기에 담아 우리에게 들려준다.
따라서 우파니샤드를 읽을 때 중요한 것은 이야기에 담긴 숨은 뜻, 숨은 지혜를 알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만 읽고 마는 것으로는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담긴 철학적 내용이 너무 난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난해한 철학적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원문을 쉽게 풀어주고, 꼼꼼하게 설명을 곁들여 주었다.《우파니샤드, 귓속말로 전하는 지혜》를 읽다 보면 우파니샤드에 담긴 철학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우파니샤드는 인도 철학의 젖줄
우파니샤드는 인도의 철학 사상을 대표하는 고전이다. 대부분의 인도 철학이 그 뿌리를 우파니샤드에 두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파니샤드가 이렇게 ‘인도 철학의 젖줄’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파니샤드는 어떻게, 누구에 의해 형성되었을까? 우파니샤드와 불교, 힌두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 책은 전체 해설을 통해 이런 내용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었다.
“우파니샤드의 행복론은 매우 독특하다. 우파니샤드에서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은 자신의 근원적 모습을 깨달음으로써 얻게 되는 행복(해탈, 즉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이며, 그것은 하늘나라에 간 사람보다도, 그 어떤 신보다도, 창조주가 느끼는 행복보다도 백 배 크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행복은 나와 세계,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는 큰 만족감을 주는 행복이고, 따라서 사람이든 자연이든 세상 모두를 자신으로 여기고 사랑하게 되는 인식 단계이기 때문이다.”
-<인도 철학의 젖줄, 우파니샤드> 중에서
이재숙 선생님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인도 델리대학원 산스끄리뜨 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대와 경희대에서 산스끄리뜨, 인도철학, 인도문학사 등을 강의하면서 산스끄리뜨 원전 번역과 인도학 연구를 하고 있다. 원전 번역 및 저서로는《우파니샤드》,《마누법전》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산스끄리뜨 문헌의 언어철학적 요소>, <인도 대서사시의 종교문학적 성격: 마하바라따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청소년 철학창고’를 펴내며
들어가는 말
우파니샤드의 주요 개념
1. 염라대왕과 나찌께따
2. 나에게 소중한 사람
3. 씨앗 속에 무엇이 들어 있나
4. 감각의 한계
5. 신들의 자만
6. 천둥의 노래
7. 하늘을 감싼 것을 감싸고 있는 것은?
8. 가까이 그리고 멀리에서
9. 둘을 구분해서 보기
10. 요가의 진실
인도 철학의 젖줄, 우파니샤드
풀빛 출판사가 기획한 ‘청소년 철학창고’는 가능한 한 쉽게 고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청소년 소화력을 감안해 만들어 낸 동?서양 사상의 고전 시리즈다. 청소년판 세계문학전집이 있듯이, 청소년판 세계사상전집도 나올 때가 됐다는 것이 출판사의 판단이다. ‘청소년 철학창고’는 학계의 중견 학자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고전을 가려뽑는 선별 절차를 두었다. 집필자는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잘 알고 있는 해당 분야를 전공한 중?고등학교 교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겨레 신문 고명섭 기자(2005년 3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