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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창고 06-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들에게 들여주는 행복의 길 크게보기

철학창고 06-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들에게 들여주는 행복의 길

저자

아리스토 텔레스

옮김

홍석영 풀어씀

발행일

2005-09-05

면수

153*212

ISBN

196쪽

가격

89-7474-532-1 43160

가격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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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윤리학 저서,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더불어 서양 사상의 원류를 만들어낸 위대한 철학자로 꼽힌다. 그는 논리학, 물리학, 생물학, 시학, 정치학, 윤리학 등 많은 부분에 걸쳐 방대한 책을 썼는데, 그의 책들은 서양의 고대와 중세는 물론 근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학문의 매우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이 가운데서도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철학사에서 처음으로 윤리학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래서 그가 죽고 난 뒤에도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토론했으며, 신학자들에게도 널리 읽혔다.
그런데 한국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가운데 시학이나 정치학, 형이상학 등이 주로 소개되고 알려지면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별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국내에 번역된 책도 드물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 가운데 그의 현실적인 인식론이 가장 잘 드러나고, 이른바 ‘중용’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가 이루어진 이 책은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저술로 널리 알려진 책이다. 그런 까닭에 서양에서는 플라톤의 ≪국가≫와 더불어 그리스어로 읽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힌다.

-≪니코마코스 윤리학≫, 행복한 삶에 대한 탐구
‘무엇이 선이고 선한 행위인가?’라는 물음은 모든 윤리학이 던지는 근본 물음이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적인 의미의 선, 즉 전체적으로 좋은 삶을 윤리학의 기준으로 삼는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좋은 선, 즉 최고선(最高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이 물음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윤리학 전체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물음이기도 하다.
이 물음에 대해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고선은 바로 행복이라는 것에 일치된 의견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이 최고선인가? 그리고 행복이 최고선이라면, 도대체 이 행복이란 정확하게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에게 고유한 일과 기능’을 탐구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능인 이성 활동을 제시한다. 따라서 인간의 행복은 이러한 이성 활동과 그 능력을 발휘하고 실현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덕을 실천해야 하는데, 덕에는 도덕적인 덕(절제, 관용, 인내, 용기, 관후, 정의)과 지적인 덕(학문적 인식, 기술, 실천적 지혜, 철학적 지혜, 이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덕을 무조건 실천하는 것만으로는 행복에 도달할 수 없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찾아낸 것이 바로 덕의 중용, 즉 ‘가장 적절하게 덕을 실현하는 중간 상태’이다.
그러나 중용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일은 원의 중심을 찾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중용은 ‘마땅한 때에, 마땅한 것에 대하여, 마땅한 사람들에게, 마땅한 목적을 위하여, 마땅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용기라는 덕의 양 극단에는 그것의 모자람에서 오는 비겁과 지나침에서 오는 무모함이라는 악덕이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용기가 없다면 비겁한 행동을 할 것이요, 용기가 지나치면 무모한 행동을 할 것이다. 그러나 무모하게 끝없이 싸우지도 않고 비겁하게 도망만 다니지도 않으며, 적절한 방법으로 용기 있게 싸울 때 중용의 덕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용의 덕을 지닌 사람은 이성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과 행위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의 이성 기능을 가장 잘 발휘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러한 중용의 덕은 옳은 행동이 습관이 될 때까지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므로,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가 책임을 가지고 올바르게 교육하고 배워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사회에서 개인과 개인이 서로 ‘마땅한 때에, 마땅한 것에 대하여, 마땅한 사람들에게, 마땅한 목적을 위하여, 마땅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중용을 지킬 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이 행복해질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윤리학의 진정한 내용이라고 말한다.

- 아들에게 들려주는 행복의 길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그가 리케이온 학원에서 제자들에게 강의를 하기 위해 지은 저서다. 그리고 아들인 니코마코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강의 내용을 정리해서 편집한 책이라고 한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읽다 보면, 내용의 흐름이 논리적으로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앞선 논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나 갑자기 다른 애기가 끼어들어간 부분들도 많아서 읽기가 쉽지 않다. 그 까닭은 바로 강의용 저서였기 때문에 미리 그 의미를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던 데서 온 것이다.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들에게 들려주는 행복의 길≫은 이러한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지닌 어려움들을 최소화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원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10부로 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핵심 내용과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주제에 따라서 구성을 6부로 바꾸었으며, 번역과 글다듬기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각 부와 장 앞에 그 내용을 요약해 놓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와 전체 사상, 그리고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볼 수 있도록 전체 해설을 실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감정과 쾌락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중용의 덕을 실천할 때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평범한 진실을 보여 주는 책이다. 따라서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들에게 들려주는 행복의 길≫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가 들려주는 진정한 행복의 길에 감정과 쾌락에 휩쓸리기 쉬운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들어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