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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야, 사랑해 크게보기

햄스터야, 사랑해

저자

바바라 디크

저자

안야 라이헬

옮김

김지선

발행일

2003-08-27

ISBN

136쪽

가격

89-7474-955-6 73850

가격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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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다 잘될 거예요!

티나는 오늘도 편지를 쓴다. 시골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아빠의 죽음으로 겪는 엄마의 슬픔, 비좁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새 집, 하나뿐인 애완동물 앵무새 로리의 죽음, 그리고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마음 맞는 친구를 찾지 못하는 어려움 들을……. 낯선 도시에서 겪는 외로움과 어려움을 편지로 달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외롭지 않다. 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꼬마 햄스터이다. 엄마의 둘도 없는 친구 수잔 아줌마가 사 준 것이다. 티나는 <애완동물 키우기>라는 책을 달달 외워 버릴 정도로 햄스터에게 정을 쏟고 돌보면서 서로 친구가 되고 외로움을 달랜다. 녀석은 말썽을 부리기도 하고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녀석이 하는 짓 하나하나는 티나와 엄마를 늘 웃게 해 준다.
또한 티나는 햄스터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좁고 초라해 남에게 보이기 싫던 자기 집으로 친구 하이케를 오게 하는 용기까지 얻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구 달리는 자동차가 무서워 밖에 나가지도 못했지만 수잔 아줌마 덕분에 이제는 혼자서도 전차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엄마 또한 어려운 삶에 맞설 용기를 얻어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티나는 다시 편지를 쓴다.
이제 더는 외롭지 않고 친구 집에도, 밖에도 혼자서 갈 수 있고 엄마도 새 일자리를 얻었다고. 그래서 다 잘될 거라고…….

“엄마가 좋은 직장에 취직했으니까, 외식 한번 하자꾸나!”
“신난다!”
“일 끝나면 미장원 들렀다가 너 데리러 올게.”
“뭐 하러 그래? 나 때문에 일부러 집에 또 들렀다 나가게? 그냥 그 식당에서 만나지
뭐. 난 7번 전차 타고 가면 되니까.”
“어? 하지만 - 혼자서 어떻게 전차를 타고…….”
“할 수 있어, 엄마. 어제는 혼자 수잔 아줌마 만나러 갔는걸. 내일은 그 식당에 가고,
모레는 하이케네 집에 가고, 아마 다음 주쯤엔 수영장도 혼자 갈 수 있을걸!”
엄마는 얼굴이 환해지며 벌떡 일어났다.

이 책을 쓴 바바라 디크는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소재로 글을 쓴다. 그래서 그의 글에는 요란한 사건이나 거창한 결론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 진하게 묻어 있다. 이 책은 티나와 엄마가 낯선 도시에서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가를, 티나와 엄마가 서로를 배려해 주면서 어떻게 용기와 지혜를 배워 나가는가를, 그리고 티나가 햄스터를 돌보고 친구를 사귀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