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불교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위한 책이다. 방대한 자료수집과 미술학적 검증을 통해 흔히 절에서 보고 지나쳤던 불화를 중심으로 불교의 세계를 섬세하게 풀어썼다. 특히 50여장의 사진자료들을 곳곳에 실어서 더욱 심도 깊은 불화 공부가 가능하다.
오랜 세월 불교미술사를 전공한 필자가 불화 전반을 한눈에 훑어 볼 수 있게 하고 나아가 그림을 통해 불교이야기, 예를 들어 부처의 탄생과 출가, 보리수 밑에서의 깨달음, 불교의 가르침, 열반과 그 후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불교의 그림인 변상도의 의미, 가람을 지키는 신에 관한 해설과 해석 등을 새롭게 시도했다.
또,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삶과 죽음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감로탱의 그림도 밀도 있게 보여준다. 독자들은 관경변상도 한 폭에서 주불인 아미타불과 그 대중들이 이루는 극락정토와 설법회상 그리고 주위를 둘러 만든 극락에 이르는 수행법들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정병삼
1954년 광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한국불교사 전공) 1983년부터 간공미술관 연구원을 거쳐 1991년부터는 숙명여자대학교 문과대학 한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간송미술관 연구위원도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의상 화엄사상연구』, 『일연과 삼국유사』가 있고, 「통일신라 관음신앙」, 「의상 화엄사상의 사회적 의의」, 「통일신라 불교 철학」, 「진경시대 불교의 진흥과 불교문화의 발전」, 「추사의 불교학」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1. 불교와 그림
2.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3. 팔상도(八相圖)
4. 과거·현재·미래의 삼세(三世)와 시방(十方)
5. 가르침의 바다
6. 제자들의 모습
7. 정토와 지옥
8. 직관과 상징의 세계
9. 가람을 지키는 신
10. 일반회화 속의 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