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유령 이야기는 세상에 딱 열세 편밖에 없어.
오늘 밤, 내가 다 말해 주지.”
무서운 유령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블랙우드 노인이 살고 있는 오두막으로 찾아가라.
아름답고 서늘한 그림으로 오싹함을 더하는 무서운 이야기 모음집 《유령》
이 책은 늦은 밤에 몰래 캠프장을 빠져 나가는 토마스와 스키터 이야기로 시작한다. 두 소년은 예전 캠프장 관리인이었던 블랙우드 노인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노인이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들은 너무 오싹해서 캠프장 지도원들조차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는데, 토마스와 스키터는 무서운 이야기도 듣고 싶고, 블랙우드 노인을 찾아가는 자기들의 담대함도 친구들에게 뽐내고 싶다. 그래서 둘은 모두가 잠이 든 어두운 밤, 질척이는 습지대를 지나 노인이 살고 있는 오두막을 찾아간다. 그런 아이들에게 백발에 한쪽 손이 갈고리가 달린 의수인 블랙우드 노인은 “세상에 딱 열세 편밖에 없는 진짜 유령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거울에 비친 나는 진짜 나일까?
인형들은 내가 안 보는 사이에 살아 움직이지 않을까?
어쩌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어둠 속에서 유령이 내 눈앞에 있는 건 아닐까?
누구나 한 번은 해 봤을 상상!
그 오싹하고 서늘한 상상을 무서운 이야기로 만나다!
거울을 두드리는 손가락, 벽으로 가로막힌 지하실, 무덤을 떠도는 유령, 이상한 사서가 있는 도서관, 꼭 감은 눈 등 노인은 아이들에게 오싹하고 소름 끼치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블랙우드 노인은 분명 열세 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했는데,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모두 열두 편이다. 토마스는 노인에게 남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고 그런 토마스를 말리는 스키터. 그런데 블랙우드 노인은 아이들에게 열세 번째 무서운 이야기는 이미 너희들이 잘 알고 있다며 소름끼치는 미소를 짓는데……. 아이들이 알고 있다는 열세 번째 무서운 이야기는 무엇일까? 마지막까지 등골이 서늘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 등,
실력 있는 작가 집단이 현대적으로 표현한 고전적인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를 읽으며 담대한 마음의 힘과 용기를 키운다.
<유령>은 잘 짜여진 이야기 구성에 여러 효과적인 장치들로 서늘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거울에 비친 나와 닮은, 하지만 낯선 소녀에게 다가갈수록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천둥 번개와 비, 오래된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상한 노인의 알 수 없는 말과 행동 등 이야기마다 억지스럽지 않은 개연성 있는 장치들로 공포감을 더한다. 또한 무서운 이야기 대부분이 자극적인 그림으로 무서운 효과를 주는데 이 책은 픽사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 등 실력 있는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으스스하면서도 멋진 장면들을 연출하여 보는 즐거움도 있다. 무서운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은 담대한 마음의 힘을 키우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를 구한다고 했다. 참고로 <유령>의 실감나는 모든 이야기들은 작가들이 지어 낸 이야기다. 그러니 책장을 열고 덮을 때까지 스릴 있는 공포감을 느끼며 오싹하면서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일루스트라투스 글 · 그림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 집단으로 제프 털리, 키트 털리, 크리스 사사키, 제시 레프신, 블레이즈 헤밍웨이로 이루어져 있다.
이계순 옮김
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했고, 인문 사회부터 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어린이 · 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안전한 불 위험한 불》 《그해 여름 너와 나의 비밀》 《캣보이》 《지키지 말아야 할 비
밀》 《달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