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시간여행은 꼭 타임머신이 있어야만 떠날 수 있는 게 아니다. 재미있는 상상력만으로도 얼마든지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바로 그곳이 박물관 이다. 개구쟁이 아이는 선글라스를 끼고 강아지 프랭크와 함께 박물관을 둘러본다.
사람 뼈와 공룡 뼈를 비롯해 빙하시대 조각, 원시인과 돌로 만든 도구들, 이집트 미라, 로마 원형경기장, 중세시대 성,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럼버스,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라이트형제와 비행기, 우주선 따위가 있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박물관에 놓인 물건들을 보며 어떤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간여행을 떠날까?
원시인들은 온몸이 털로 덮여 있고 돌로 도구를 만들었대.
그런데 돌로 웬만한 도구는 다 만들었어도 가위는 만들지 못했나 봐.
그러니까 머리 모양이 저 꼴이지.
중세 시대 사람들은 대부분 성안에서 지냈대.
성 둘레에 도랑을 파고, 드나들 때는 다리를 내렸지.
요즘 집들도 이렇게 지었더라면 방문판매원을 훨씬 더 쉽게
피할 수 있을 텐데. ---------<본문 가운데서>
이 책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은 한 아이가 강아지 프랭크와 함께 박물관에 전시된 물건들을 보면서 독특하고도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또한 유머와 재치 있는 그림으로 딱딱한 박물관 관람을 훨씬 재미있는 여행이 되게 해 주고 있으며, 아이들로 하여금 박물관에 놓인 물건들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해 준다.
로드 클레멘트
로드 클레멘트의 작품은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에서 보듯이 유머가 넘치고, 엉뚱하고 과장된 상황과 그림들이 매력이다. 또 그는 동물 세계를 정확하고 날카롭게 그려 우리에게 살아있는 이미지를 전해 준다. 학창시절에 로드는 그림 그리는 것과 사람 웃기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사실주의에 바탕을 둔 그림을 그렸으나 곧 자기 상상대로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알려진 작품으로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비롯해 <또 다른 평범한 날> <할아버지 틀니> <에뮤 에드워드> <에뮤 에드위나> 등이 있으며, 1998년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책위원회 상을 받기도 했다.
엄혜숙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 연세대에서 독문학과 국문학을 공부했고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여러 해 동안 일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기획 편집자, 번역자로 일하고 있으며 인하대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 <꼬마 곰> 시리즈, <아르키메데스의 목욕> 등이 있으며, 쓴 책으로는 청소년 문학 안내 <보름간의 문학여행>과 그림책 <낡은 구두 한 짝 무얼 할까?> <두껍아 두껍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