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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임금님 크게보기

똥 임금님

풀빛 그림아이
저자

카토우 아츠시

저자

도이 마키

옮김

정회성

발행일

2013-12-10

면수

207*241

ISBN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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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474-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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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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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은 몸 상태를 알려 주는 메신저
아이들에게 있어서 똥이란 참 묘한 존재(?)이다. 아이들은 단지 “똥!”이란 말만 해도 즐거워하고, 똥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똥에 대해 올바로 알 기회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좀처럼 주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기껏해야 화장실 사용법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이다. 똥에 대해서는 가족끼리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아이들은 차츰 똥을 더러운 것으로 생각하고 피하게 된다.
그러나 똥은 아이의 몸 상태가 어떤지 알려 주는 메신저라고 할 수 있다. 잠을 잘 자고 음식을 골고루 잘 먹으며 적당히 활동하면 아이는 똥을 잘 누게 된다. 똥을 잘 누게 되면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된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똥이다.

똥 임금님은 부끄럼쟁이?
풀빛 그림아이의 새로운 그림책 《똥 임금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임과 동시에 어른들로부터 더러운 것으로 터부시되는 아이러니한 존재, 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존의 그림책들처럼 단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서의 똥이 아니라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장실 연구소 대표 이사’라는 독특한 직책을 가진 작자 카토우 아츠시는 화장실이나 똥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고, 이 그림책 《똥 임금님》 또한 귀여운 이야기를 통해 똥이 얼마나 중요한지, 똥을 잘 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주인공인 준호는 항상 잘 나오던 똥이 어느 날 나오지 않아서 불편을 겪는다. 그리고 꿈속에서 자신의 배 속에 있는 ‘똥 임금님’을 만나 왜 나오지 않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똥 임금님은 대답한다. “부끄러워서.”라고.
책의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우리가 더러워하는 ‘똥’에게 ‘임금님’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더러워하는 똥이 ‘부끄러워서’ 안 나온다고 표현한다. 참으로 귀엽고도 참신한, 상상력 풍부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접근이다. 이를 통해서 저자는 우리가 더럽게만 생각하는 똥을 아이들이 친숙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그리고 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책의 맨 뒷부분에서 이야기한다. 아이가 똥을 잘 누면 칭찬해 주라고.


"똥을 눈 뒤 상쾌한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화장실에 가는 것을 즐기도록 똥을 잘 누면 기꺼이 칭찬해 주세요. 똥을 빨리 누라고 재촉한다든지 똥을 잘 못 눈다고 지적하거나 나무라는 것은 좋지 않아요. 똥은 억지로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만약 아이가 똥을 잘 누지 못한다면 왜 그런지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좋아요.
아이가 “똥 다 누웠어!”라고 말할 때는 기쁜 얼굴로 대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와 자주 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세요."


이 책의 주인공은 ‘준호’이면서 ‘똥’이다. 그래서 똥에 대한 적나라하면서도 사실적인 그림과 표현들이 책 속에는 나온다. ‘더러운 똥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했다.’고 눈살을 찌푸리기보다는, 우리가 더럽다고 생각하는 그 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도 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