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대체 왜 일어날까요?
우리는 남북이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6 ? 25 한국 전쟁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전쟁은 지금 이 시각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온 나라가 폐허로 변하는 전쟁. 이런 전쟁은 왜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일까요?
그림책 《꼬마 임금님의 전쟁 놀이》가 주는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임금님의 욕심 때문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키가 작고 뚱뚱한 꼬마 임금님은 알아주는 심통쟁이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니 얼굴엔 늘 심통이 가득하죠. 꼬마 임금님의 소원은 더 큰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 사람 누구나 알 법한, 부자이고 유명하며 무시무시한 그런 왕이 되고 싶은 거죠.
국민들을 생각하는 좋은 왕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단지 유명한 왕이 되고 싶은 꼬마 임금님은 전쟁을 일으키기로 마음먹습니다. 임금님의 비위를 맞추는 것에만 온통 정신이 팔린 신하들도 임금님의 선택을 지지하지요.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는 꼬마 임금님과, 그런 임금에게 잘 보이는 것만이 목표인 신하들의 이기심과 어리석음이 바로 전쟁을 일으키게 된 원인이었습니다.
전쟁이 대체 왜 일어나는지 궁금해 하는 어린이들에게, 《꼬마 임금님의 전쟁 놀이》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교훈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전쟁은 애초에 일어나선 안 되며, 그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전달합니다.
반전(反戰) 동화? 풍자가 돋보이는 반전(反轉) 동화!
《꼬마 임금님의 전쟁 놀이》는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습니다. 자기 밖에 모르는 심통쟁이 꼬마 임금님, 전쟁을 좋아하는 장군, 얼떨결에 전쟁터로 끌려 온 이웃나라 키다리 임금 등. 이 책에 나오는 지도자들은 모두 풍자의 대상입니다. 전쟁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는 조금도 깊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들에게 전쟁은 그저 ‘놀이’일 뿐입니다.
이 책은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反戰) 동화이자, 기막힌 결말을 숨기고 있는 반전(反轉) 동화입니다. 꼬마 임금님의 욕심으로 일어난 전쟁은 임금님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임금과 장군에 의해 훈련받은 군인들은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거든요. 결국 꼬마 임금님은 그들이 훈련시킨 군인들로부터 멋지게 한 방을 먹습니다.
유머와 풍자로 가득한 반전 그림책 《꼬마 임금님의 전쟁 놀이》는 남북이 분단돼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지구촌에서 계속되는 전쟁에 대한 어린이들의 물음에 속 시원히 대답해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전쟁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