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이자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환상적인 연출가
숀 탠이 5년 만에 다시 이야기하는 이방인에 대한 그림책 《매미》
이 책은 《빨간 나무》 《도착》 등으로 유수의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숀 탠의 신작 그림책입니다. 이방인과 난민 이야기를 그린 《도착》 이후로 5년 만에 발표한 그림책이지요.
주인공 매미는 회색 빌딩에서 인간들과 함께 일합니다. 17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일했지요. 매미는 맡은 일은 늦게까지 일해서라도 꼭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상사는 매미의 헌신적인 노력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매미는 승진도 할 수 없고, 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도 쓸 수 없습니다. 인간 동료들은 매미를 때리고 괴롭힙니다. 단지 그가 매미라는 이유만으로요.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그림책
인간들에게 무시당하고 차별받고 괴롭힘을 당하는 매미는
나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바로 ‘나’일 수도 있다!
작가 숀 탠의 아버지는 20대 초반에 말레이시아에서 호주로 이민을 왔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힘들고 고된 일들을 주로 하였지만, 성실히 일해서 곧 몇몇 회사에서 건축가로 일했습니다. 숀 탠은 아버지가 뛰어난 기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실력과 노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버지를 모티브로 ‘매미’ 캐릭터가 나왔습니다.
숀 탠은 《매미》 이야기로 사람들이 주변에 무시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누군가가 있는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매미는 꼭 이방인만을 뜻하지 않을 것입니다. 힘없는 누군가, 그가 속한 무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괴롭힘을 당하는 누군가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17년 동안 일한 매미는 어디로 떠났을까요?
자연으로의 회귀는 무엇을 뜻할까요?
미국 중서부 지역에 사는 매미는 17년을 땅속에서 살다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 매미들은 무리지어 태어나는데 17년 만에 태어나 한꺼번에 울 때, 그 소리가 굉장합니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말이지요. 이 책의 매미는 17년을 회색 건물에서 일했습니다. 헌신적으로 일한 매미가 회사를 떠날 때, 파티도, 인사도 없었습니다. 자기 책상도 직접 치우고 나가야 했습니다. 매미는 회사에서 가장 높은 꼭대기로 갑니다. 매미는 무엇을 위해 가장 높은 층으로 오른 걸까요?
숀 탠은 “글이든, 이야기든, 영화든. 모든 예술은 보는 이가 질문을 품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책을 읽고 어떤 물음이 떠올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