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금강경
'서양의 실존사상과 동양의 불교사상의 문화적 수용'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던 숭의여전 전기철 교수의 『금강경』 이야기. 시인이기도 한 저자가 『금강경』의 의미와 그 진리의 세계를 구도하면서 저절로 우러난 시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현실 속에서 다시 세속적 욕망의 노예가 되어 『금강경』의 상상을 읽어버린 채 지낸다. 재물, 명예, 욕정과 구원을 꿈꾸는 헛된 욕망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자신을 보면서 다시 절망한다. 그때 나는 생각한다. 왜 나를 이렇게 보잘 것 없는가. … 나는 집에 돌아와 『금강경』을 편다.""
1부에서는 『금강경』의 논리를 찾아서 길을 떠난다. 『금강경』과 노장사상의 관계에 대해 살펴봤고 실천수행으로서의 금강반야다라밀의 세계와 의미를 이야기했다. 2부에서는 『금강경』의 논리를 넘어선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된 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인연을 쌓아야 되며 진심으로 구해야 한다, 참다운 나를 세속적으로 판단하지 말 것이며, 실천적으로 행함으로써 참된 세상에 이르니라. 그 길에 대해 사색하고 구도하며 노래한다. (임정와)
전기철
1992년 서울대학교에서 서양의 실존사상과 동양의 불교사상의 문학적 수용을 중심으로 한「한국전후문예비평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숭의여자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1년부터 '만해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중인문과학연구회'에서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다. 1988년『심상』으로 등단, 1992년 서울신문『계간문예』현상공모에 당선하여 문단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계간『해양문학』주간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생각하는 아이』(불교동화),『나비의 침묵』(시집),『한국불교문학평론선』(공저) 이 있으며,「황지우 시인의 불교적 세계관」을 비롯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책을 펴내며 -『금강경』속에서 상상하기
제1부 논리를 찾아서
1. 금강경과 21세기
2. 무분별심 -『금강경』과 노장사상
3. 시(詩)와『금강경』
4. 나 찾기의 만행(卍行)
5. 실천수행으로서의 금강반야바라밀
6.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의미
제2부 논리를 넘어서
1. 참된 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인연을 쌓아라
2. 참된 나를 찾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구하라
3. 생사의 생각조차 넘어야 깨달음의 세계가
열린다
4. 모든 것을 아우르는 큰 수레는 어디에도
머물러 있지 않다
5. 참 세상의 지혜를 알려면 참된 자아를 보아라
6. '참나'를 깨닫는 지혜가 너무 넓고 커서
바르게 믿기 어렵다
7. 얻을 것도 없고 말로 할 수도 없는 공(空)의
세계를 아는가
8. 참된 반야의 법에 의지하여 나타나는 지혜를
쌓아라
9. 스스로 비치리니 드러내려고 하지 마라
10. 자신의 마음자리를 참된 지혜로 깨끗이 닦아
허공같이 비어 장엄하게 하라
11. 나도 없고 남도 없고 '공'을 스스로 실천하자
12.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올바른 가르침을 배우자
13. 마음의 법을 받들어 모셔라
14. 속세의 모든 생각으로 나타나는 상을 버리고
참다운 적멸을 찾아라
15. 참된 가르침이 곧 참된 나다
16. 가르침을 실천하며 다 함께 가기를 바라는
큰 사람은 전생의 죄악도 씻어진다
17. '참나'를 찾는 구도자는 그 성품이 맑고
깨끗하여 법칙에 머무르지 않아 궁극에는 내가 없다
18. 나와 '참나'가 한 몸으로 깨달음도 같다
19. '참나'를 찾아가는 구도의 길을 우리 함께 가자
20. 색(色)과 상(相)을 여의어야 '참나'를 찾을 수 있다
21. 나를 찾는 참된 법이란 그 속에 아무 것도 담고
있지 않으므로 말로 할 수 없다
22. '참나'를 찾는 법은 허공처럼 비어 있으므로 얻을
것도 없다
23.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선한 법을 닦아 행하라
24. 어떤 복으로도 '참나'를 찾는 이 복과 지혜에는
비교할 수 없다
25. 누가 누구를 구원할 수 있단 말인가
26. 참다운 나를 세속적으로 판단하지 말라
27. 보리의 법은 비어 있으나 끊어짐이 없고
세속적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사라짐이 없다
28. 바라여 구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받으려고도
하지 않고 탐내지도 않는다
29. '참나'의 몸가짐은 고요하고 고요한 데 있다
30. 세속과 금강 보리의 세계가 하나다
31. 세속적 지식과 분별을 낳지 않아야 참된 지혜를 얻는다
32. 실천적으로 행함이 없이는 참된 세상에 이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