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을 온몸으로 감당한 민족시인 김남주가 10년의 유폐생활 끝에 토해낸 첫 메시지
1. 산국화
지금은 다만 그대 사랑만이 / 우리 시대의 사랑 / 그날이 오면 / 나물 캐는 처녀가 있기에 봄도 있다 / 둥근 달 / 봄바람 / 지는 잎새 쌓이거든 / 하얀 눈 / 그대를 생각하며 나는 취한다 / 별 하나에 나 하나 / 첫눈 / 신입사원에게
2. 아버지 별
일 찾아 사람 찾아 / 통일되면 꼭 와 / 그 날 밤을 회상하면 / 선반공의 방 / 풍속도 / 비녀꽂이 / 옥중에서 흥남순 선생님을 뵙고 / `지금 이곳'에서의 시는 / 나의 꿈 나의 날개 / 사형수 / 발언 / 이렇게 산단다 우리는 / 개털들 / 40이라는 숫자는 / 대통령 하나
3. 싸가지 없는 새끼
황소 뒷다리에 붙은 진드기 같은 세상 / 보시다시피 나는 / 어머니의 손 /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 시인과 농부와 / 저 언덕 다 건너면 / 개같은 내 인생 / 옹달샘 / 골아실댁 아저씨 / 할머니 세상 / 녹두꽃 죽창에 달고
4. 누이의 서울
자랑하나 / 명의 / 자루 / 말 / 일자무식으로 일어나 / 하늘 나라에 가장 가까운 것은 / 오늘의 어머니들은 / 매력 / 다시 와서 이제 그들은 / 좋은 나라 / 담 안에도 담 밖에도 / 지방색
5. 막걸리 반공법
솔직히 말하자 / 천둥소리 / 어머님 찬가 / 허구의 자유 / 한 사람의 죽음으로 / 학살5 / 달 / 무덤 앞에서 / 대답하라 대답하라 대답하라 /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월의 싸움은 / 사상에 대하여 /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답니다 / 단결하라! 철의 규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