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민족문학의 지평을 열어가는 김종성의 세 번째 창작집. 고엽제문제와 강릉관노가면극을 결합시킨 『말없는 놀이꾼들』, 환경오염문제를 인간 본질 문제로 확대시킨 『수국이 있는 풍경』, 학계와 언론계의 허구를 묘사한 『님의 나라』 등을 수록하고 있다.
김종성
1953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태백시 장성 탄광촌에서 성장하였으며, 1987년에 고려대 국문과를 만학으로 졸업했다. 1986년 제1회 동서문학 신인작품상에 중편소설 『검은 땅 비탈 위』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30여 편의 중·단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였고, 『탄(炭)』(1988, 미래사), 『금지된 문』(1993, 풀빛) 등의 창작집을 출간하였다.
그의 소설은 탄탄한 묘사력과 정확한 문장력, 사실주의 입장에 서는 일관된 자세, 불필요한 감상이 배제된 자연주의적 엄정성 등 보기 드문 미덕을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양한 직업을 거쳐 36세에 이르러서야 대학을 졸업하는 등 역경을 헤쳐 나온 삶의 역정과 풍부한 독서량이 그의 소설을 지탱시켜주는 지주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문학사상 가장 총체적이며 집중적으로 탄광지대 노동자들의 삶을 형상화하여 이문구씨의 『우리동네』 연작에 필적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은 『탄(炭)』에 이어, 정규학교 밖의 학교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금지된 문』을 출간하여 문단과 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수국이 있는 풍경
말없는 놀이꾼들
꿈틀거리는 산
내걸린 사내
비틀거리는 한낮
하늘 문
님의 나라
먼 길
작가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