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익스피어에 비유할 수 있는 작가로서 16세기 전 세계의 독자를 사로잡았던 스페인의 자랑 '세르반테스의 평전'이다.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 '돈키호테'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세르반테스의 일생을 라파엘로 부조니가 소설형식으로 썼으며 삽화도 함께 싣고 있다.
돈 키호테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정다감하면서 신들린 사람처럼 산넘고 물건너 적을 찾아 헤매는 우리의 기사 돈키호테,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용맹무쌍한 우리의 기사, 남의 위급을 보고 돕지 않으면 배기지 못하는 우리의 대변인, 그 무모함이 우리의 동정을 불러내어 더할 나위 없이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순박한 돈키호테!
『돈 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는 영국의 '셰익스피어'와도 바꾸지 않으려는 스페인의 자랑이다. 또한 프랑스의 졸라와 미국의 드라이저에게서 꽃핀 자연주의 문학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세르반테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라파엘로 부조니는 돈 키호테의 생애 또한 파란만장하지만 그것을 창조한 인물 세르반테스의 형용하기 어려운 파란만장하고 매력적인 삶을 생생하게 펼쳐 보이며 우리의 의문에 답을 준다. 『돈 키호테』(Don Quixote)에 묻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설보다 더 소설적인 세르반테스의 삶을 그린 것이 바로 라파엘로 부조니의 『슬픈 얼굴의 기사 세르반테스 이야기』이다.
라파엘로 부조니
음악가 페루치오 부조니의 아들로 유럽에서 성장해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다 1930년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국으로 건너가 세르반테스에 대한 연구를 시작, 그 결산으로 『슬픈 얼굴의 기사 세르반테스 이야기』를 내놓았다.
송재원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영문학과, 중앙대학교 영문학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시사영어사에 재직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영원과 영원 사이』, 『마찌니 평전』 등이 있다.
1. 그대의 돈키호테
2. 유랑생활
3. 무학시인 세르반테스
4. 교황청에서 싸움터로
5. 레판토 해전
6. 외팔이 수비대 생활
7. 해적들에게 잡혀가다
8. 노예로 팔린 세르반테스
9. 탈출 성공
10. 무직자의 암울한 시절
11. 유랑극단을 이끌며
12. 아름다운 갈라테아
13. 무적함대 출현
14. 세르반테스의 불운
15. 옥중에서 탄생한 돈 키호테
16. 대기만성
글을 마치며 - 돈키호테와 톰소여
옮기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