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속은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기층 문화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산업화와 근대화에 따라 무속이나 무당의 역할은 점점 축소되고 이제 무당이란 그저 호기심이나 동정심의 대상일 뿐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무속적 기질과 굿의 진정한 의미, 우리의 무속을 지탱하고 있는 참된 사제로서의 무당에 대해 일반인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무당 이야기'다.
25년 동안 전국을 순례하며 우리 무속의 현장을 지켜온 '무속 비교연구가' 황루시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이론이나 주장보다는 무속 현장의 느낌을 생생히 전달함으로써 굿과 무당, 나아가 무속에 대한 우리 사회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자 했다.
저자는 무당을 ""문화의 산물이자 일정한 역사성을 갖는 존재""로 규정하면서 이 땅에 남아있는 큰무당의 내력도 세세히 짚었다. 우리 무속의 아름다움과 민중의 카운슬러이자 사제였던 무당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순례 여행기이다.
황루시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무당 굿놀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부터 무속 현장의 답사를 시작하여 최근에는 일본, 미얀마, 타이완, 베트남 무속의 비교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은 『한국인의 굿과 무당』,『팔도 굿』,『장승제』,『기층 문화를 통해서 본 한국인의 상상세계』(공저)등이 있고, 현재 관동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 도봉산 호랑이
2. 내가 만난 무당들
저기 사람하고 무당 간다
남의 자식의 어머니 돌내미
돌내미의 자식들
제주의 모녀 심방, 여든어멍과 순실
서울 무당들
평안도 만신 이춘옥과 정대복
굿판의 남자들
무당,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
3. 굿의 현장
죽음의 이해, 넋굿
소외된 자의 잔치 조상굿
공동체를 다지는 마을굿
4. 무속의 리얼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