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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속으로 크게보기

잉카 속으로

저자

권병조

발행일

2003-02-10

면수

사륙배판변형

ISBN

472쪽

가격

89-7474-884-3 03950

가격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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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의 새로운 만남
대개의 경우, 잉카라는 이름에는 신비하다거나 환상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우리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에 대해 온갖 신기한 상상을 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과 우리와의 사이는 놀라운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어느 예기치 못한 순간 그들과 맞닥뜨렸을 때 그동안의 환상적인 상상들은 깨지기 힘든 선입견이 되어 우리들의 눈을 가릴 것이다.
그래서 잉카에 대해 안다는 것은 비록 즐거운 환상을 깨는 잔인한 일이긴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인간적인 진면목을 보게 되는 의미 있는 일인 것이다.

잉카라 하면 대표적인 마추 삑추의 전경 사진이 펼쳐지고 그 곳에 대한 많은 책들을 대면할 수 있었다. 간혹 역사를 다룬 책도 있었지만...
『잉카속으로』는 충분하지 못한 라틴아메리카 여행 안내서들로 인해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1년 간 라틴아메리카 여행 후 많은 양의 자료를 싸들고 고시원에 파묻혀 작업한 결과물이다.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현지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가지고, 잉카의 발생 신화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는 문화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유적지 외에 외부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작은 유적지도 저자가 다녔던 곳을 자신이 직접 그린 자세한 지도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잉카제국이 생성하기 전 시대의 역사까지도 꼼꼼히 다루고 있다.
이 책에는 400컷 이상의 사진과 저자가 직접 그린 지도와 유물·유적의 그림들이 설명과 함께 수록되어 기존의 책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더불어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곳마다 숙박 가능한 곳, 필요한 물건을 조달할 수 있는 가게, 치안 상태, 그리고 원주민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간단한 께츄아어(잉카시대 언어)도 수록하였다.

""'인디오'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 이 호칭은 백인들이 흑인들을 비하해 부르는 '니그로'나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비하할 때 쓰는 '조센징'과 비슷한 어감의 말입니다. 단순히 인종이나 종족을 나타내는 호칭이 차별과 멸시의 의미가 될 수 있는데 인도사람이라는 뜻의 '인디오' 또는 '인디안'이라는 호칭이 그러합니다. 비록 그 속뜻을 알지 못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했다하더라도 이런 호칭으로 불려진 사람은 마음이 무척 상할 것입니다. 우리가 남들로부터 존중받길 원한다면 우리가 먼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글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