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장에서 뛰고 있는 젊은 기자의 신문비평서. 저자는 언론 내부에서 지금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진솔하게 고백하고 그 역사적 싸움에 독자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신문지면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표제, 기사, 광고 등-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편집민주화운동의 방향 및 민족언론의 나아갈 방향을 시사적으로 제시하려는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결론은 현재의 '닫힌 편집'을 지양하고 '열린 편집'의 길로, 또한 '열린 철학'의 길로 신문편집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기자들과 독자들의 열린 눈이 항상 신문편집의 현실을 직시할 때라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위와 같은 논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지은이는 그동안의 편집 경험을 살려서 여러 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현재 우리 신문이 어떤 과정을 통해 편집되고 있는가…하는 전체상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손석춘
동아일보를 거쳐 현재는 한겨레신문에서 편집일을 맡고 있으며, 1990년에 신문편집 부문 한국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촉망받는 젊은 기자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지은이의 그간의 신문편집 경험과 언론노동운동의 성과 위에서, 신문에 대한 철학적인 비평을 시도한 독창적인 저작이다.
제1부 신문편집의 철학적 기초
1장 신문독자와 숨은 권력
1. 삶의 현실과 신문편집
2. 신문 편집의 숨은 권력
2장 숨은 권력과 신문 편집권
1. 숨은 권력과 편집국 민주주의
2. 91년 동아사태'의 본질과 교훈
3. 한국 언론의 `신성동맹'
3장 편집 민주화의 철학적 기초
1. `언론개혁'과 편집권독립
2. 숨은 권력의 편집 이데올로기
제2부 신문 편집 철학의 제 문제
4장 민족통일운동과 신문 편집
1. 표제의 철학과 남북문제보도
2. 분단시대 민족 언론의 길
3. 민족통일운동의 논리
5장 편집민주화 운동의 논리
1. 언론노동운동의 현실과 숙제
2. 현단계 한국 언론의 정치적 과제
3. 언론민주화 운동의 현주소
6장 몰역사적 편집 철학의 기원
1. 왜 `민족지'가 문제인가
2. `민족지논쟁'의 얻은 것과 잃은 것
3. 과거의 망령과 편집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