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의 가장 좋은 해결책, 백신!
2019년 말에 처음 등장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세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어요.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재택 근무를 하고, 직접 만나서 하던 일을 만나지 않고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하게 되었지요.
코로나19가 무서웠던 이유는 처음 나타난 병이어서 아는 게 별로 없었고, 전파력이 강하여 갑자기 많은 환자들이 발생했기 때문이에요. 병원에 가 봐야 의사들도 병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적절한 치료약도 없었으니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어요.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는 힘을 모아 대비책을 찾기 시작했어요. 감염병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 백신을 사용하는 것과 사람의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을 사용하는 거예요. 다행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백신이 개발되었고,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면서 멈췄던 일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도대체 백신이란 무엇일까요? 백신은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 걸까요?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이란 무엇일까요? 앞으로는 암 같은 질병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요? <미래를 여는 키워드> 시리즈 세 번째 권 《백신이 뭐예요?》와 함께 우리 몸을 지키는 백신과 면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아요.
감염병에 맞서는 우리 몸의 면역 작용, 그리고 그것을 돕는 백신
우리 몸 바깥에서는 먼지, 빗방울, 꽃가루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이 호시탐탐 몸 안으로 들어오려고 틈을 노리고 있어요. 물론 우리가 먹는 음식 또한 몸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고 말이에요.
맨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미생물도 우리 주변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데, 이것들 또한 언제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올지 몰라요. 물론 누룩곰팡이나 유산균처럼 대부분의 미생물은 몸에 해롭지 않고,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것도 많아요. 그러나 감염되면 병을 일으키는 것들도 많이 있어요. 14세기의 페스트나 19세기의 콜레라처럼 인류 역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엄청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 간 감염병이 바로 이런 미생물들이 일으킨 거예요.
인류가 감염병을 일부라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부터예요. 그 전에는 적당한 약이 없었기 때문에 감염병이 유행하면 피해서 도망가거나 저절로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대 유행한 경우에도 인류가 반 이상 세상을 떠난 일은 없어요. 그건 우리 몸이 감염병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바로 면역력 말이에요. 몸 밖에서 들어온 침입자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면역력’이라 하고, 맞서 싸우는 현상을 ‘면역’이라 해요. 그리고 백신은 면역 반응이 더 잘 일어나게 돕는 일을 하지요.
코로나19 백신, 어떻게 코로나19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 줄까?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항원)이 우리 몸에 침입하면 우선은 핏속에 있는 백혈구가 그것들을 잡아먹어요. 만약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면, 이것들에 맞서 싸울 물질(항체)을 만들어 내요. 이것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에요.
그런데 만약 예전에 풀어 본 적이 있는 수학 문제를 다시 풀게 되면 어떨까요? 예전에 풀었던 걸 기억하고 있으니 아마 처음 풀 때보다 훨씬 빠르게 풀 수 있을 거예요.
사람 몸도 마찬가지예요. 한번 걸렸던 병은 우리 몸이 기억을 하고 있다가 다음에 또 걸리게 되면 더 빠르게 잘 대처해요.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은 우리 몸속에 들어가서 코로나19 감염병을 일으키는 항원을 우리 몸이 미리 경험하게 해요. 우리 몸은 그 경험을 기억하고 있다가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항원)가 들어오면 더 빨리, 더 많이 그것에 맞서 싸우는 물질인 항체를 만들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코로나19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겠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가 맞서 싸울 항원이 없으면 서서히 줄어들어서 시간이 많이 지나면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핏속에 항체가 없어도 항체를 합성하는 능력을 기억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다음에 항원에 노출되면 더 빨리, 더 많이 항체를 합성할 수 있어요.
미래를 앞서 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미래를 여는 키워드> 시리즈
이 책은 연세대 의대 교수이면서 그동안 감염병과 관련된 많은 책을 쓴 예병일 작가님이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면역과 백신에 대해 어린이들 눈높이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 몸의 면역 기능과 백신의 역할 그리고 그동안 인류가 어떤 백신을 어떻게 만들어서 사용했는지도 알려 주지요. 미래에는 어떤 백신이 나올 건지도 엿볼 수 있어요.
<미래를 여는 키워드>는 이처럼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앞서가기 위하여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주제들을 소개하는 시리즈예요. 우리의 미래를 여는 주요 키워드들에 대해 자세히 짚어 보고, 그것들과 함
께하는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 주지요. 시리즈 첫 번째 권《탄소 중립이 뭐예요?》는 기후 위기 대응 방안으로 전 세계가 합의한 탄소 중립이 무엇이고 왜 중요하며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알려 주는 책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 권인 《메타버스가 뭐예요?》에서는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메타버스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 줘요.
감염병의 가장 좋은 해결책 백신의 모든 것, 《백신이 뭐예요?》에서 만나 보세요.
▶ 글 예병일
연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 전기생리학적 연구 방법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의학의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 16년간 생화학교수로 일한 후 2014년부터 의학교육학으로 전공을 바꾸어 경쟁력 있는 학생을 양성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평소 강연과 집필을 통해 의학과 과학이 결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가까운 학문이자 융합적 사고가 필요한 학문임을 소개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감염병과 백신》, 《의학을 이끈 결정적 질문》,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 《의학사 노트》, 《전염병 치료제를 내가 만든다면》, 《내가 유전자를 고를 수 있다면》, 《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 《내 몸을 찾아 떠나는 의학사 여행》,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의학편》, 《줄기세포로 나를 다시 만든다고?》, 《지못미 의예과》 등이 있습니다.
▶ 그림 우지현
1972년 12월 북한산 아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숲과 도서관을 좋아하고, 날마다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걸었어》, 《울보 바위》, 《내가 태어난 숲》, 《느릿느릿 도서관》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수학 도깨비》, 《아빠와 함께 걷는 문학 길》, 《매일매일 힘을 주는 말》, 《마고할미네 가마솥》, 《위기 일발 지구를 구한 감동의 환경 운동가들》, 《송곳니의 법칙》, 《우리 반 채무관계》 등이 있습니다.
작가의 말 …… 3
1장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
미생물이 감염병을 일으켜 ……… 10
왜 자꾸 새로운 감염병이 나타나는 거야? ……… 13
감염병을 해결하려는 노력 ……… 21
2장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면역
침입자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라 ……… 30
면역에도 종류가 있다고? ……… 33
아즈텍 문명, 면역이 약해서 멸망했다고? ……… 38
인공적으로 면역 기능을 높이려면 ……… 43
3장 백신이 뭐예요?
항체를 빨리 만들게 도와줘 ……… 48
최초의 백신, 종두법 ……… 51
백신은 몇 번 맞아야 할까? ……… 56
집단 면역이 뭐야? ……… 58
백신을 맞느니 병에 걸리겠다고? ……… 64
암도 백신으로 예방한다고? ……… 67
4장 다양한 종류의 백신
미생물학의 아버지 파스퇴르 ……… 74
최초의 노벨상을 안겨 준 혈청 치료법 ……… 79
바이러스가 죽은 백신, 살아 있는 백신 ……… 83
감염병 하나에 백신은 여러 개? ……… 86
백신을 돕는 바이러스가 있다고? ……… 89
코로나19 해결, mRNA 백신으로! ……… 93
5장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백신 개발
20세기에 가장 많은 인류를 구한 사람, 힐먼 ……… 100
자꾸 변하면 백신을 못 만들어 ……… 103
백신이 없어도 걱정하지 마 ……… 110
미래에는 어떻게 백신을 만들까? ……… 114
에필로그
환경 파괴가 새로운 감염병을 부른다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