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면 홍당무처럼 얼굴이 새빨개져 홍당무라고 불리는 리제. 리제는 고집이 세고 화를 잘 내는 아이다. 리제는 사람들이 보통 여자아이한테 기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한다.
어느 날 추우니까 스웨터를 입으라는 에블린 아줌마에게 싫다며 소리를 질러 버린다. 에블린 아줌마는 리제에게 화 잘 내고 고집센 아이는 독수리가 잡아간다고 겁을 주지만, 이게 웬일인가? 정말로 나타난 독수리에게 잡혀가기는커녕 리제가 독수리를 타고 가는 엉뚱한 상황이 벌어진다. 독수리의 등에 탄 리제는 독수리에게 어느 나라의 공주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독수리는 고집 세고 화를 잘 내는 아이를 가둬놓는 섬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독수리도 리제의 고집을 꺾지 못한다. 리제는 공주 옷도 싫어하고 공주처럼 얌전하게 행동하려 하지도 않는다. 대신 해적이나 도둑들을 잡으러 다닌다. 왕이나 왕비, 독수리의 말에도 굴하지 않는 리제는 결국 용에게 잡힌 왕자까지 구하러 가게 되는데…….
악셀 세플러의 익살스런 그림들과 함께 당돌한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르틴 아우어
195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어린이들을 위해 책을 쓰기 전에 배우, 극작가, 음악가로 활동했고 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마술에 관심을 갖게 되어 마술 공부를 했다. 광고 일을 포기하고 다시 자유 연예인으로 일하며 콘서트를 열고 마술사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물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크게 또는 작게 변신할 수 있는 마술 같은 그림이 들어있는 책을 만들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마술을 특히 좋아하는 이들은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게 되었다. \"\"지금 당장은 작가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작가로 머물러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앞으로 또 무엇을 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아우어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나온 책으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마술사의 여름} {빔보와 새} {마술 지팡이를 찾아} {오즈의 신기한 마법사} {나무 밑의 요샤} {완두콩 공주} 등이 있으며 독일 청소년문학상, 오스트리아 청소년 문학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거나 노미네이트되었다.
김경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김경연 선생은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리 나라 최초로 아동문학관련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가이며 번역가인 선생은 다수의 아동도서를 번역하고 좋은 외국도서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역서로는 {행복한 청소부} {바람이 멈출 때} {애벌레의 모험}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아주 특별한 생일 케이크} {여우를 위한 불꽃놀이} {신나는 텐트 치기} {스타가 되고 싶어!} {빔블리} {생각을 모으는 사람}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소년동아일보/책마을
화를 내면 홍당무처럼 얼굴이 새빨개지는 주인공 소녀 리제가 펼치는 신나는 모험을 담은 그림동화. 얌전하지도 예쁘지도 않지만 씩씩한 리제는 해적이나 도둑을 잡으러 다니는 것이 꿈인데…….(2001.12.15)
소년조선일보/책동산
겨울 방학을 앞두고 1·2학년을 위한 국내·외 그림 동화들이 잇따라 나왔다.『홍당무…』는『오즈의 신기한 마법사』를 쓴 마르틴 아우어 작품으로, 주인공인 말괄량이 소녀 리제의 익살스런 행동을 담은 그림 동화다. 화를 잘 내고 고집 센 리제. 에블린 아줌마는 이런 성격의 아이는 독수리가 잡아 간다고 겁을 준다. 그런데 리제는 독수리 등을 타고 좋은 일을 골라서 한다.(200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