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는 세상?
유전자조작으로 신인류가 탄생할까?
이제는 ‘낯선 것’에서 ‘친숙한 일상’이 될 미래 과학기술들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 보자!
‘미래 과학기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인공지능이 떠오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멀고 낯설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 산업은 4차 산업혁명 붐과 더불어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과학기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인공지능 기술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IT시장분석기관 한국 IDC는 2021년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이 전년 대비 15.2퍼센트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이렇듯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과 각종 미래 과학기술은 이제 낯선 것에서 친숙한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비록 우리가 아직 잘 느끼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부터 인공지능, 생명공학, 신경 과학까지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미래 과학기술을 인간과의 공존과 연관하여 제대로 이해하고 성찰해 보는 ‘미래 과학 공생 가이드’다.
더 빨리, 더 많이 발전하는 것이 목표였던 과거에서,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서 과학기술의 발전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첨단 과학기술과 친숙한 MZ세대, 특히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아가 그를 둘러싼 논의들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빠르다, 빨라! 과학기술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과학기술이 품은 인문적 이슈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이슈 1: 4차 산업혁명, 도대체 왜 알아야 할까?
이슈 2: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어떤 가치를 넣어야 할까?
이슈 3: 유전자조작 식품은 가난한 나라의 굶주림을 해결할까?
이슈 4: 신경 과학기술로 인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뉴스와 인터넷 미디어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과학기술 이슈들이 쏟아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니까 코딩을 배워야 한다(어디에 쓰는 건데?),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이 소설까지 쓴다(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건가?), 뇌에 칩을 꽂아서 컴퓨터를 조작한다(뇌를 더 연구하면 초능력도 쓸 수 있을까?) 등등. 우린 이미 뒤처진 걸까? 저 많은 걸 언제 따라잡지?
사실 과학기술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모든 분야를 따라잡기란 불가능하다. 이제는 그 흐름을 제대로 읽고 우리에게 필요한 과학기술의 활용 방향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이 책은 과학기술의 정보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 과학기술과 함께 살아갈 청소년들이 기술을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유행 이면의 사회, 경제적 의미와 이해관계를 파악해 보고, 자율 주행차의 상용화를 둘러싼 윤리적, 사회적 논점으로 시작하여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담아야 할 윤리적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며, 불확실성이 높은 생명공학 기술(그중에서도 유전자조작 기술)의 주요 쟁점과 소비자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짚어 본다. 가장 뜨거운 이슈인 신경 과학의 현재 발전 상황과 더불어 뇌를 둘러싼 잘못된 기존 속설들을 꼬집으며 신경 과학을 맹신하는 사회 풍토까지 돌아본다. 과학기술에 대한 과도한 공포도, 무조건적인 찬양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진정 함께 살아가는 법을 생각해 본다.
누군가의 트로피에서 모두를 위한 것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학기술의 미래
인문적 시점으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성찰하는 과학 교양서
과학은 언제나 발전의 아이콘이었다. 더 발전할수록 사람에게 좋고 편리한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새로운 과학적 업적을 이룬 과학자 중심으로 과학을 접해 왔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우리 삶에 침투하는 속도와 정도가 깊어질수록 공존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는 새로운 누군가와 한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에 많은 노력과 적응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다. 낯선 이(과학기술)를 제대로 알아가며 서로 친숙해지고 편하게,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자.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과학기술의 낯설음, 곧 불확실성으로 빚어지는 문제점들을 직면하고 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최초의 산업혁명 속에서도 배우고 이겨내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 왔듯이, 지금 불어오는 낯선 기술들의 파도 속에서 방향을 찾고 단단한 돛을 세워 나아가는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 삶에 알맞은 진로와 꿈을 찾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과학 교양서다.
글 김동광
과학기술과 사회의 깊은 관계를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써 왔습니다. 특히 생명공학이나 인공지능, 신경 과학과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뜻이 맞는 선생님들과 함께 ‘유쾌한 과학 토론’이라는 토론 프로그램을 여러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생명의 사회사》, 역서로는 《신경과학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등이 있습니다.
그림 이혜원
서울의 끝자락, 아름다운 도봉산 아래 터를 잡고 일하는 행복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문구디자인 회사에서 제품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을 맡아 활동한 뒤 현재는 프리랜서로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업한 책으로 《생각하는 스포츠인권 교과서》,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꼬불꼬불한 컬링 교과서》, 《먹고 마시고 요리하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