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만세 함성으로 가득한 탑골 공원 한가운데 있던
푸른 눈의 독립 운동가가 전하는 3.1 운동 이야기! 《3.1 운동 일기》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 3월 1일,
백 년 전 그날로 떠나 보자!
국립 현충원에 최초로 묻힌 외국인이자, 33인의 민족 대표에 더해 ‘34번째 민족 대표’라고 불리던 푸른 눈의 독립 운동가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알고 있나요? 스코필드 박사는 캐나다에서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가르치러 온 교수이자 선교사였어요. 그는 일제 식민지가 된 한국 역사와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한국 독립을 위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독립운동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섰어요. 스코필드 박사는 3.1 만세 운동이 일어난 탑골 공원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 찍고 기록으로 남겼으며, 1919년 4월 15일에 일어난 제암리 학살 현장에 직접 찾아가 일제의 만행을 사진과 글로 세계에 알렸지요. 《3.1 운동 일기》는 스코필드 박사가 남긴 기록과 사진, 인터뷰를 바탕으로 3.1 만세 운동이 어떻게 준비되었고 일어났는지, 제암리 학살 사건이 무엇인지 등을 재구성한 일기로 전합니다. 이 책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과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을 위해 노력했고, 백 년의 시간이 지난 오늘에까지 3.1 운동이 전하는 울림을 느껴 보세요.
“한국인들의 독립에 대한 열의는 결코 꺼지지 않는 불꽃과 같다!”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
들불처럼 일어나 백 년 동안 꺼지지 않은 불꽃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외친 만세 함성.
세계 최초의 비폭력 평화 운동이라 일컫는 3.1 운동이 깨운 민주주의 정신을 기억하자.
식민지 국민으로 본국인 일본 도쿄에서 독립을 선언한 일본 유학생들, 2.8 독립 선언서를 몰래 가져온 밀사 송계백, 독립 선언문을 등사기로 수천 장을 찍고, <3.1 신문>을 만들어서 일본 경찰에 쫓겨 중국으로 도망쳐야 했던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 학생들, 독립 선언문을 침대 시트 아래 숨긴 외국인 간호사 에스텝, 개성 3.1 만세 운동에 도화선을 놓고, 유관순 열사와 함께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채로 3.1 운동 일주년 기념 만세 운동을 계획한 어윤희 등. 그동안 주목받지 않던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이야기가 《3.1 운동 일기》에 담겨 있어요.
3.1 운동은 어린 학생, 부녀자, 노인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함께 나섰어요. 일본 군경의 총칼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앞장선 민중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거예요. 스코필드 박사는 인간 존엄을 위해, 정의를 위해, 평화를 위해 민중이 자발적으로 나선 3.1 운동의 정신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어요. 당시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가 된 여러 나라에게 3.1 운동은 민중이 자기 권리와 존엄을 위해 당당히 맞서야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깨닫게 했어요. 그래서 오늘날 3.1 운동은 촛불 혁명과도 맞닿아 있다고도 해요. 국민이 자신의 자주적인 삶과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주체적으로 나섰으니까요.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 그날의 그 마음을 이 책으로 되새겨 보기를 바랍니다.
김영숙 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믿기에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고고인류학과 박물관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치의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제암리 3.1 운동 순국기념관 등에서 일했습니다. 글 쓰는 일이 좋아 지금은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초사 박물관》 《지옥의 섬 군함도》 《행복으로 이끄는 황금 나침반》 《세종대왕이 뿔났다》 《100년 전 우리는》 《땅에서 찾고 바다에서 건진 우리 역사》 《쉿, 우리 집 밑에 백제가 살아요》 시리즈 등 여러 책을 기획하고 집필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겨레과학》은 과학기술부-과학문화재단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었고, 《조잘조잘 박물관에서 피어난 우리 옷 이야기》와 《무지개 도시를 만드는 초록 슈퍼맨》은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 멋진 책을 쓰는 작가가 되기를 꿈꾼답니다.
장경혜 그림
나의 가족, 나의 나라가 아닌 일에 자기 몸과 마음을 다 바칠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 할 수도 있는 남의 나라 역사를 고민하고 함께 아파하던 스코필드 박사를 보면서 잠시 저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둥근 해가 떴습니다》 《도깨비 감투》 《침 묻은 구슬 사탕》 《삼신 할망과 수복이》 등이 있습니다.
1916년 8월, 한국으로 출발! _11
1917년, 한국의 참담한 역사와 현실을 마음에 담다 _27
1919년 2월 28일, 거사 전날 _41
1919년 3월 1일, 3.1 만세 함성이 터지다 _63
1919년 4월, 만세 시위의 보복으로 자행된 제암리 학살 _81
1919년 5월,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하다 _105
1919년 9월, 동아시아 지역 기독교 선교사 회의에 참석하다 _121
1920년 4월, 해외에 3.1 운동을 알리다 _137
역사 탐구 한눈에 보는 3.1 만세 운동 _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