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야.
이렇게 살아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지!”
전쟁이 만든 슬픈 추억과 상처, 남겨진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치유의 이야기!
2006년 영국 왕실로부터 OBE(대영 제국 훈장)는 물론 휘트브레드 상을 비롯해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며 영국 최고의 아동문학가로 인정받은 마이클 모퍼고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뜻한 시선을 두어 큰 감동을 남기는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재구성하여, 사람들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소개된 《켄즈케 왕국》,《조이》,《아주 특별한 시위》등과 같은 작품이 그러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전쟁이 남긴 기억》도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전쟁이 얼마나 슬픈 결과를 초래하는지, 전쟁이 남긴 깊은 상처와 슬픔을 치유하는 우정이 얼마나 크고 따뜻한지를 전하고 있다.
찰리와 남동생 알렉스는 그들의 개 만프레드를 데리고 바닷가에 놀러 나갔다가 우연히 나이 든 두 명의 남자를 만난다. 그들을 통해 알게 되는 놀라운 이야기! 엄마 그레이스가 오래 전부터 아껴온 낡은 목각 인형 ‘리틀 만프레드’에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진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군 발터와 만프레드는 영국군의 포로가 된다. 포로 수용소에서 지내는 동안 전쟁은 끝이 나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영국의 한 농가로 보내져서 노역을 한다. 그들은 농장에서 일을 하다 차츰 농장 주인집 가족들과 가까워지는데, 특히 갓 태어난 딸을 조국에 두고 온 만프레드는 농장 주인의 딸 그레이스를 딸처럼 여기고 귀여워해 준다. 그레이스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그들과 가까워지는데, 어느덧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발터와 만프레드는 떠나기 전에 그레이스에게 줄 선물을 만든다. 닥스훈트를 본뜬 목각 강아지 인형인데, 귀국을 하루 앞둔 날,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지고……. 이들은 그레이스에게 선물을 전하고,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