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루기 어려운 감정 중에 하나인 ‘화’
화를 이해하고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하는 감정 코칭 그림책!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처음엔 그냥 짜증이 조금 났을 뿐인데, 점점 기분이 나빠지면서 나중에 ‘펑’하고 화가 터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나도 깜짝 놀라요…….”
‘화’는 어린이든 어른이든 다루기 힘든 감정입니다. 다루기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참거나 모른 척 해서는 안 되지요. ‘화’가 무엇인지, 왜 화가 나는지,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화’라는 감정을 파악하고, 이해한 뒤에 바르게 다룰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감정을 바르게 인지하고, 건강히 다루는 사람으로 자라나니까요.
화는 워낙 복잡한 감정이어서 아이가 이 감정을 다룰 때에는 어른들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해야 합니다. 아이가 화가 나서 힘들어 하고 답답해 할 때, 아이와 함께 한 발짝 떨어져서 상황을 차분히 관찰해 보세요. 그러면서 왜 화가 났고, 화난 감정을 어떻게 다룰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눠 보세요.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화를 이해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 주는 감정 코칭 그림책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는 아이가 주체적인 아이로 자라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화가 났을 때 남을 상처주거나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자기 화를 다스리고,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은 언제 화가 나는지,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며 부모 혹은 선생님과 함께 ‘화’라는 감정을 면밀히 살피면서 이해할 기회를 갖지요.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는 아이가 자기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살 것입니다. 이 책이 아이들 마음의 힘을 기르면서 사회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글·그림 다그마 가이슬러
독일 지젤에서 태어나 비스바덴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 많은 그림책과 어린이 책의 삽화를 그렸으며, 최근에는 그림과 함께 글도 쓰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뮌헨에서 살고 있습니다. 《화가 날 때도 있는 거야》, 《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 《남극 지키기 대작전!》, 《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엄마 아빠 싸우지 마세요!》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옮김 김시형
숭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대학 두 곳에서 어학 연수를 했습니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하며, 출판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신나는 자연의 정원》, 《사막의 공주 아미라》, 《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 《이제 우리가 지구를 구해요》, 《새로운 시작》, 《거만한 눈사람》 등이 있습니다.
국민일보 2014년 5월 9일 개제
[금주의 어린이책-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화 날 땐 창문 열고 소리 질러보렴” 감정 코칭 그림책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다그마 가이슬러/풀빛
1996년, 미국정신의학회가 화병을 한국 문화 특유의 증후군으로 등재해 화제가 됐다. 화병은 화가 나도 꾹 참아 생기는 병이다. 화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 화를 낸다면? 화가 날 때마다 마구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부수거나 던지거나 한다면 아마도 사회생활이 어려울 것이다.
화는 다루기 힘든 감정이다. 어른들에게도 어려우니 아이들에겐 더욱 그렇다. 이 책은 아이들이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 주는 감정 코칭 그림책이다.
화는 친구가 못살게 굴거나 누가 자기 것을 빼앗아 갈 때, 부모가 TV를 보지 못하게 하거나 게임을 하지 못하게 했을 때 난다. 자꾸 넘어지거나 떨어뜨리는 등 자신이 실수했을 때도 화가 난다. 왜 그런지 뚜렷이 이유 없이 화가 날 때도 있다. 화가 난다고 해서 친구에게 고함을 버럭 지르거나 때리고 발로 찬다면? 그건 매우 좋지 않은 방법이다. 아이가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누가 나한테 그렇게 하면 어떨지 생각해보라”고 타일러야 한다.
저자는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 준다. 화가 다 날아갈 때까지 창문을 열고 힘껏 소리를 지르거나, 두꺼운 베개에 퍽퍽 주먹을 날리거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쿵쾅쿵쾅 발을 굴려 보란다. 종이에 화난 괴물을 여러 장 그려서 갈기갈기 찢어버리거나 종이를 똘똘 뭉쳐서 그 안에 화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멀리 던져 버리는 것도 추천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은 것은 숨을 크게 한 번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 쉬는 것이다.
독일 태생인 저자는 자기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릴 줄 알아야 주체적인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아용이지만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
조선일보 2014년 5월 10일 개제
[어린이책] 주먹 쥐고 베개를 '퍽퍽'… 내가 왜 화가 났었지? 김윤덕 기자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다그마 가이슬러 글·그림|풀빛|32쪽|1만원
'유아 감정 그림책'이라는데, 툭 하면 얼굴을 벌겋게 붉히며 화를 내는 사춘기 아이들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화'는 어린이든 어른이든 다루기 참 까다로운 감정이다. 기쁠 땐 웃고 슬플 땐 울면 되는데 화날 때 터뜨리면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참으면 몸에 병 된다. 모른 척, 대범한 척하면 사라질 것 같지만 몸과 마음 어딘가에 독소를 남긴다.
저자는 화가 무엇인지, 왜 화가 나는지, 화가 났을 때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으면서 다스리는 방법을 재기발랄한 그림을 곁들여 조곤조곤 일러준다. 화가 나는 순간을 묘사한 대목이 재미있다. '화가 나면 심장이 두근두근 굉장히 빨리 뛰어. 머리에선 열이 나고 얼굴은 토마토처럼 빨개져. 온몸이 뻣뻣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지지.'
화를 지혜롭게 다스리는 비결, 의외로 쉽다. 창문 열고 있는 힘껏 소리 지르기, 두꺼운 베개에 퍽퍽 주먹 날리기, 땅이 무너져라 발 구르기…. 교육심리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법이니 믿어도 좋다. 문제는 화가 일단 가라앉은 뒤다. 왜 화가 났는지, 상대가 친구라면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차분차분 이야기 나누는 것은 부모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