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크리스마스에 썰매를 끌고 싶어!”
여기는 온 세상 모든 산타가 살고 있는 산타 나라!
어느 호숫가 근처에 산타를 엄청 좋아하는 순록 아모가 살고 있어요. 아모는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에 친구들과 썰매를 끌고 산타 할아버지와 밤하늘을 나는 것이 꿈이에요.
하지만 아모는 요즘 들어 작은 고민이 생겼어요. 아모에게는 남들처럼 크고 멋진 뿔이 자라지도 않고, 매일매일 닦아도 반짝반짝 빛나는 빨간 코가 되지도 않았거든요. 아모는 남들처럼 되지 않는 자기 모습 때문에 자신감을 잃어 갔어요.
아모는 남들처럼 되고 싶어 여러 가지를 흉내내 봤지만 잘되지 않았어요. 뿔이 자라지도 않고, 코가 반짝이지도 않고, 힘이 세지지도 않았지요.
아모는 점점 뭐가 맞는지 알 수 없게 되었어요. 그래서 일단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어요.
산타 할아버지 옷 손질하기, 썰매 점검하기, 아이들 편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기!
사실 아모는 선물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편지를 별님 가루와 섞어서 선물을 만들어요. 너무 힘을 줘도 안 되고, 서둘러도 안 돼요. 조심, 조심…….
그런 아모를 보고 친구들이 말했어요.
“그래 봤자 네 뿔은 크리스마스 때까지 자라지 않을 거야!”
“소용 없어! 네 코는 빛나지도 않고, 넌 힘도 약하잖아!”
“아모, 산타 할아버지를 태우고 날 수 있는 건 우리처럼 강하고 멋진 순록뿐이야.”
친구들 말에 아모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내 뿔은 크리스마스 때까지 자라지 않을 거야. 나는 힘도 약해서 남들처럼 되지 못할 거야.”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다시 들면서 아모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갔어요.
아모가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연 아모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썰매를 끌고 밤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너에게도 잘할 수 있는 게 있어!”
여러분은 혹시 꿈이 있나요?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나요?
커서 훌륭한 농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인 두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 봐요. 그런데 한 친구는 키가 크고 다른 한 친구는 키가 작아요. 그렇다면 둘 중 누가 훌륭한 농구 선수가 될까요? 키 큰 친구일까요, 아니면 키 작은 친구일까요? 혹시 ‘당연히’ 키 큰 친구가 훌륭한 농구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나요?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 가지고 그 사람을 판단하곤 해요. 멋있는 뿔과 반짝이는 빨간 코를 가진 힘센 순록만이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끌 수 있다고 아모의 친구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키가 작으면 훌륭한 농구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키가 작아도, 연습과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훌륭한 농구 선수가 될 수 있어요. 실제로, 키가 크지 않아도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훌륭한 농구 선수가 얼마든지 있잖아요? 그러니 키만 보고 커서 훌륭한 농구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할 수는 없어요.
아모는 다른 친구들처럼 멋있는 뿔도 없고, 반짝이는 빨간 코도 없고, 힘도 세지 않아서 크리스마스에 썰매를 끌 수 없을 거라며 자신감을 잃어 갔어요. 하지만 그런 아모를 보고 산타 할아버지는 말했지요.
“무언가가 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봤니? 너에게도 잘할 수 있는 게 있잖아?”
산타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아모는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남들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했어요.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매일매일 꾸준히 해 나갔지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신경쓰지 않고 말이에요. 꿈을 이룰 수 없을 거라면서 울고 있어 봤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아모는 알았거든요. 남들처럼 될 수 없다고 할지라도요.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남들처럼 될 수 없다고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말아요. 그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그 일을 해 나가요. 그러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그 모습이 되어 있을 거예요. ‘남들처럼’이 아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 자신’이 되어 있을 거예요.
▶ 글쓴이 후쿠시마 아야
어린이집 입학을 위해 6년 동안 대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어린이집 경영으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의 성장과 보육의 질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려한 보육 연수나 보육 컨설팅 등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일반 사단 법인 미래플러스사의 부대표이사로, 행동 심리학 연수나 발달 장애아 지원 연수 등 아이의 교육 및 보육 교사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 그린이 후쿠시마 치나
타마미술대학 그래픽디자인학부 4학년입니다. 미대 재수 3년을 거쳐 실기 만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 회화, 디자인 등을 폭넓게 배우고, 톡톡 튀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또한, 미술 예비학교 강사와 키즈 아트 스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 중입니다. 고등학생 때는 문구용품 제조업체와 공동 개발한 소형 마스킹 테이프의 상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