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져 버린 소설 속으로 초대합니다.”
‘유능한’ 스토리텔러와 ‘평범한’ 여고생의
유쾌하고 발랄한 명작소설 줄거리 회수기!
청소년들이 싫어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꿈이 뭐니?”라고 한다. 《퀘스트》의 주인공인 서하나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는 학교에서 받은 자기소개서의 장래 희망 칸에 뭐라고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제목인 ‘스토리텔러’를 적는다. ‘스토리텔러’는 작품 속에서 소설 캐릭터에 빙의해 이야기 흐름에 오류가 없는지, 줄거리가 작가의 생각과 같은지 등을 파악하는 신생 직업으로, 연예인만큼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하나가 원래부터 스토리텔러란 직업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고, 단짝 친구인 보미가 스토리텔러의 일상이 담긴 브이로그를 보며 호들갑 떨었던 게 생각나서 엉겁결에 도서관에서 골라 온 책이었다.
그날 밤 하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읽던 중, 갑자기 책에서 빛이 쏟아지며 웬 손이 불쑥 튀어나오자 잡아당긴다. 책 밖으로 튀어나온 손의 주인공은 업계에서 최고로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스토리텔러 A. ‘평범한’ 여고생 서하나와 ‘유능한’ 스토리텔러 A는 안티 스토리텔러 X에 의해서 망가진 명작소설의 꼬여 버린 줄거리를 회수할 수 있을까?
김연주 작가는 신인답게 기발한 상상력과 발랄한 유머로 독자를 소설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한국 독자들이 좋아하는 세계 명작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 왕자》, 대표적인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 《별주부전》의 꼬여 버린 줄거리를 주인공과 함께 퀘스트에 성공하면서 원래대로 회수하는 과정은 원작을 다시 찾아서 읽고 싶을 정도로 유쾌하고 새롭다!
이 책은 십 대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판타지, VR 게임의 요소, 웹툰에서 나오는 서사 장치들을 접목해 문학과 친밀하지 않은 초보 독자마저도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또래 아이들이 공감할 주제인 꿈 찾기와 진로 고민을 주인공의 여정 속에 담아내 국어와 문학 수업뿐만 아니라, 진로 교과 수업에 적용하기 매우 좋게 만들어진 청소년 소설이다.
“소설이 원래 이렇게 재미있는 건가요?”
50인 사전 서평단이 강력 추천한 화제작
어느 날, 소설책에 동화되었다!
《퀘스트》는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 마치 VR 게임에 접속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다양한 퀘스트를 통과하면서 줄거리를 원래대로 회수하는 경험을 공유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손에 땀을 쥐는 흥미진진함과 반전, 그리고 기발함에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가령, 앨리스로 빙의해 체셔 고양이와 내기해서 이겨야 한다거나(실패하면 첫 번째 스테이지로 돌아간다), 여우로 빙의해 넷플릭스와 팝콘에 빠져 뚱뚱해진 어린 왕자를 산책으로 다이어트를 시켜야 한다. 자라를 만나서 용궁에 가야 할 동양 토끼가 서양 거북이와 달리기 시합을 하게 되는 장면을 읽을 땐, 두 가지 고전을 창조적으로 뒤섞은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 얼얼하고, 그래서 더 즐겁다.
VR 게임을 하듯 여러 퀘스트를 통과하고 나면 익히 알던 고전을 창조적으로 뒤집는 작가의 유머와 기발한 상상력을 마주하게 된다. 몰입감 최고다!
_《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탁경은 작가
이 책은 “소설이 원래 이렇게 재미있는 거구나!” 하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문학의 힘, 그리고 스토리의 힘을 발견하게 해 준다. 판타지 소설답게 동화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현 작가님의 삽화는 이 책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니 꼭 함께 감상하시길!
“스토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
[퀘스트]를 성공하며 줄거리를 [회수]하세요
스토리 창작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독서!
스토리는 힘이 세다. 특별히 청소년 시기에 학교와 가정에서 좋은 문학 작품을 많이 읽도록 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가 있어서다. 좋은 이야기는 다양한 인물의 삶과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공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작품 속 주인공의 고민과 성장을 지켜보며 미래의 자화상을 그려볼 수 있고, 어휘력과 문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것은 학업 성취도와도 직결되는 의미 있는 효과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시점이 소설에 입문하기에 알맞은 시기인데, 좋은 문학 작품 읽기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아를 탐색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제가 한참 방황하던 시기에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건, 책 읽기였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위안을 얻었어요, 스토리가 저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이 작품이 위로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로,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퀘스트》는 독자가 예비 작가로서 새롭게 줄거리를 창작하고 싶어지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매력 또한 가지고 있다. ‘책 속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 이후로 줄거리가 엉망이 되어 버리는 작품 설정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기존의 명작들을 다르게 읽고, 써 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이 책을 즐겁게 읽은 독자라면 기존에 읽었거나 앞으로 읽게 될 모든 문학 작품이 새롭게 보일 것이고, 어떻게 바꾸면 더 재미있어질지 고민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다. 《퀘스트》를 통해 새로운 독서를 즐겁게 시작해 보시길!
글 김연주
초등학교 3학년 때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이 너무 좋아 그 뒷이야기를 이어서 처음 소설을 쓴 이후로 틈틈이 글을 썼습니다. 《퀘스트_줄거리를 회수하라》의 캐릭터 서하나처럼 매사에 고민이 많고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편이에요.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상상, 공상, 멍 때리기를 좋아하고 판타지와 몽환적인 작품을 즐겨 읽어요. 계속해서 재미와 공감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림 박시현
시간과 공간 그리고 순간의 감정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그날의 기분과 감성을 저만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걸 좋아해요. 지은 책으로 《시현의 시선이 머무는 곳》, 《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등이 있고, 《너에게 남은 시간 죽음의 디데이》, 《오늘의 기분은 파랑》의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