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협력과 나눔으로 즐기는 새로운 경제 크게보기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협력과 나눔으로 즐기는 새로운 경제

사회 쫌 아는 십대 10
저자

석혜원 글; 신병근 그림

발행일

2020-09-15

면수

140*203

ISBN

180

가격

9791161727769 44320

가격

13,000원

  • 트위터
  • 페이스북
  • 도서소개
  • 저자소개
  • 차례
  • 독자서평
  • 미디어서평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공유경제가 제대로 된 길을 찾아 나갈 때까지
나눔과 협력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자


현우, 쇼미, 신기가 공유경제로 다시 뭉쳤다! <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의 10번을 장식한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협력과 나눔으로 즐기는 새로운 경제》가 무대의 주인공이다. 02번 《시장과 가격 쫌 아는 10대: 드디어 만난,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경제 이론의 기초를 다지고, 03번 《국제거래와 환율 쫌 아는 10대: 하나 된 세계 시장 속 우리》로 경제의 날개를 달고 세계 시장의 구석구석을 살펴본 독자라면, 이제 현대 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이자 미래를 주도할 새로운 경제 공유경제를 가지고 더 높은 곳에서 더 넓게 경제를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공유경제, 어딘가 익숙한 단어이지만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공유경제에 대한 정의도 시간이 지나며 달라지고, 공유경제의 원 뜻을 가지고 시장 경제에서 사업화한 방식 또한 다양하기 때문이다. 단어는 하나지만 그것을 활용하고 적용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공유경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균일하지 못하다. 새로운 대안 경제로서 환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유가 없는 가짜 공유경제 기업이 등장하며 공유경제 자체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시선 또한 강하다. 도대체 공유경제의 정체는 뭐고, 공유경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오늘 사촌 현우와 쇼미가 공유주택에 입주한 경제신문 기자 신기의 집에 방문해 공유경제의 A부터 Z까지 속속들이 파헤쳐 본다. 무엇을 공유하는 것인지, 공유경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유경제는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공유경제의 빛과 그림자는 무엇인지, 공유경제의 가치는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한 발 한 발 내딛어 본다. 함께니까 그 길이 고단하지만은 않다. 서로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또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답을 찾아가다 보니 어느새 터널같이 어두웠던 공유경제의 실체가 조금씩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각자가 생활에서 실행해 볼 방법까지 깨닫는다. 역시 함께하는 길은 즐겁다. 공유경제의 내일도 이렇게 함께 헤쳐가다 보면 더욱 넓고 밝게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공유경제의 진짜 얼굴, 공유경제의 빛과 그림자, 되살려야 할 공유경제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싶다면 신기와 현우와 쇼미가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에 동석해 보자.


무엇을 공유하는 걸까?
공유주택, 공유차량, 공유사무실, 공유주방…. 최근 ‘공유’를 단 단어들을 이곳저곳에서 접한다. 과연 무엇을 공유하는 걸까. 그리고 공간을 공유하고, 물건을 공유하면 모두 공유경제라고 칭할 수 있을까?
공유경제란 내 것을 다른 사람이, 또는 다른 사람의 것을 내가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나에게 잘 타지 않는 자전거가 있다면 친구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 내 걸 빌려서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198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마틴 와이츠먼 교수가 <공유경제, 불황을 정복하다(The Share Economy, Conquering Stagflation)>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 논문에서 공유경제를 “어떤 상품을 여럿이 나누어 사용하며 효용을 누릴 수 있는 경제”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공유경제는 2000년대 후반까지 그리 관심을 끌지 못했다. 언제 공유경제에 관심이 생긴 걸까?
2008년 당시 하버드대학교 교수였던 스탠퍼드대학교 로렌스 레식 교수가 《리믹스》라는 책에서 이를 다시 다룬 이후다. 이 책에서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사람들이 “돈을 주고받지 않고 인간관계나 다른 사람을 배려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목적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교환하는 경제 방식”이라고 했다. 마틴 와이츠먼 교수가 1984년에 발표한 자신의 논문에서 ‘the share economy’라고 공유경제를 언급한 것과 달리,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공유경제를 뜻하는 ‘sharing economy’는 로렌스 레식 교수가 2008년에 펴낸 논문 이후에 정착되었다. 로렌스 레식 교수는 돈을 벌기 위해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여 소유하는 경제 방식인 상업경제가 아니어도 공유경제를 통해서 효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강조했다.
따지고 보면 함께 사용하는 공유의 역사는 소유의 역사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류의 조상들이 작은 집단을 이루며 모여 살던 시대에는 물건이나 땅의 주인이 따로 없는 공동생활을 했으니까. 함께 사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 사람들 사이에 계급이 생기고, 개인 재산을 인정하는 제도가 만들어진 후에도 공유는 사라지지 않았다. 마치 마을 공동우물을 마을 주민 모두가 돈을 내지 않고 함께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새로운 생활방식도 아닌데, 왜 갑자기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을까?
공유경제가 로렌스 레식 교수가 정의한 대로 돈을 주고받지 않고 이루어지는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으로만 머물렀다면 그리 큰 관심을 끌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에어비앤비(Airbnb)를 시작으로 공유경제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며 사람들이 가진 소비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가진 공급자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를 연결하는 일을 하는 기업을 공유경제 기업이라고 하는데, 사용자는 돈을 내고, 기업은 수수료를 받는다. 그래서 공유경제의 범위도 ‘돈을 주고받지 않는 교환’을 넘어 ‘한번 생산된 재화는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모든 소비활동’으로 확대되었다.
그런데 공유경제 기업의 등장으로 공유경제는 성장했지만 이로 인해 생겨난 문제점도 만만치 않았다. 공유경제 기업에 대한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반발이 생겨났고, 공유경제가 돈벌이 수단이 되면서 공유경제의 장점이 묻혀 버리기도 했다. 상업경제의 대안으로 공유경제를 제안했던 로렌스 레식 교수가 이런 변화를 매우 애석하다고 했을 정도다.


공유경제, 무엇으로 출발해 어떻게 성장했을까
공유경제의 시작이라 불리는 ‘에어비앤비’ 이야기를 해 보자. 에어비앤비를 세운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라는 도시에서 대학을 같이 다닌 친구다. 2007년 10월, 26세 청년이었던 이들은 보다 큰 도시에서 미래를 준비할 생각을 하고 미국 서부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로 갔다. 아직 돈벌이는 하지 못하고 가진 돈은 달랑 1000달러가 남았을 때,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집주인이 월세를 1150달러로 올린 것. 살 곳을 잃을 처지가 된 두 사람의 눈에 잘 사용하지 않는 거실 공간이 들어왔다. ‘거실에 캠핑용 공기 침대(Air Mattress)를 깔고 토스트를 아침 식사로 제공한다면, 돈을 내고 잠잘 사람이 있을까?’ 두 사람은 이틀 만에 간단한 웹사이트(Airbedandbreakfast.com)를 만들었고, 하루에 80달러를 내고 거실에서 묵을 세 명의 손님을 받고 무사히 월세를 낼 수 있었다. 숙박을 원한 세 사람은 국제디자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 방을 구하다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호텔 방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잠잘 곳을 구했고, 둘은 월세를 낼 수 있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된 것이다.
이 일이 그저 월세를 충당한 것으로 끝났다면 지금의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의 출발점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체스키와 게비아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잠시 빌려주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솔깃할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으로 공유 서비스가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기술 담당자로 친구 네이선 블러차직을 사업 파트너로 들이며 2008년 2월 세 사람은 드디어 에어비앤비의 전신 ‘공기 침대와 아침식사(AirBed & Breakfast)’ 기업을 탄생시켰다. 2020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50만 명이 이용하는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는 700만 개가 넘으며, 숙소가 있는 나라는 220개 이상이니 세계 어디에서나 에어비앤비 숙소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에어비앤비가 숙박 공유 서비스 기업이라면, 우버(Uber)는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이다. 기존 렌터가 사업이 렌터카 회사가 자신들이 소유한 차량을 개인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방식이었다면, 우버는 사용하지 않는 개인의 차를 이용할 사람과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즉, 개인의 차와 차량이 필요한 사람을 우버가 중간에서 연결한 다음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거래도 전화 대신 모바일 앱을 통해 바로 이루어져서 편리함 때문에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우버는 2020년 현재 69개 나라, 900개 도시에 진출해 있고, 전 세계 직원이 2만 3000명이 넘는 세계 최대의 공유경제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성공은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공유경제 기업이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유경제에 쏟아진 환호와 비판의 물결
얼핏 생각하면 공유경제는 말 그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자원이 남는 사람은 자신의 것을 빌려주면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거기에 나누는 기쁨은 덤이다. 비싸게 사야 하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할 때마다 빌려 쓰는 사람은 경제적 효용을 누린다. 중간에서 서로를 연결해 주는 사람이나 기업은 그들대로 경제적 이득과 연결자로서의 뿌듯함도 가질 수 있다. 개인에게는 경제적 효용과 만족감을, 개인을 이어 주는 기업에게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함으로써 전체 경제에 이로움을 가져다주는 기회의 사업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바로 그 경제적 실리가 문제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시발점은 이렇다.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설립된 후 벤처캐피탈은 공유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공유경제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2009년 3월 등록된 집주인이 2500명, 회원은 1만 명에 달하자 2009년 4월에 벤처캐피탈로부터 6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성장 속도가 빨라지자 2010년 720만 달러, 2011년에는 무려 1120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았다. 2011년 3월 《타임》이 ‘세상을 바꿀 10개의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을 정도로 공유경제는 뜨거운 관심사가 되었고, 공유경제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어서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포함한 상위 200개 공유경제 기업이 투자받은 돈이 20억 달러가 넘는다. 벤처캐피탈의 투자 활성화로 공유경제 기업 창업 열풍이 일었고, 공유경제 기업이라고 해야 투자를 받기가 쉬우니 공유 소비는 물론이고, 사업 모델이 공유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으면 모두 자신들을 공유경제 기업이라고 홍보했다. 그래서 공유가 없는 공유경제 기업들이 생겨서 공유경제의 범위에 대한 논란이 일게 되었다.
공유사무실 사업을 하는 기업 위워크(WeWork)로 인해 이 문제가 더욱 불거졌다. 위워크의 창업자들은 본격적인 위워크 창업 전 사무실을 공유하면서 정보, 기술, 아이디어 등을 나누며 함께 일하는 코워킹(coworking) 개념을 가져와서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는 기업들이 서로 협업하고 교류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거라고 홍보를 하며 ‘그린 데크스’ 기업을 운영했다. 큰 호응을 얻은 그들은 위워크를 창업하여 본격적인 공유사무실 사업을 시작했고,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경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홍보가 설득력을 얻으며 투자가 쏟아져 들어와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웠다. 세계 120여 개 도시에 560여 개 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가 위워크는 2019년 8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하려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상장 준비 과정에서 부실한 경영 실적이 드러나면서 위워크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워졌고, 사업 모델이 부동산 임대업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창업자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상황에까지 처했다.
이렇듯 공유경제에 쏟아진 지나친 관심과 투자가 공유경제가 새로운 경제 모델로 자리 잡는 데 발목을 잡은 것이 첫 번째 문제라면, 두 번째 문제는 공유경제 기업이 겉으로는 공유의 가치를 내세우면서 운영에 있어서는 노동자들의 처우를 돌보지 않는 시스템으로 ‘부스러기를 나누는 경제’라는 몰매를 맞은 데에 있다. 요즘 많은 가입자와 회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배달서비스 앱 사업의 경우, 배달 기사가 기업 소속 노동자가 아닌 1인 자영업자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스스로 사고 처리 및 의료비 지출을 해야 하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
세 번째 문제는 공유경제 기업이 만들어 낸 가치가 기존 산업 종사자의 이익을 해치며 파괴하는 가치로 전락하는 경우다. 2020년 3월 국회에서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는 것으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타다’ 서비스가 그 사례다. 2018년 10월 시작된 ‘타다’ 서비스는 2019년 7월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높은 서비스 질과 별도로 ‘타다’ 시장이 기존 택시 시장과 겹쳐서 택시기사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만약 ‘타다’가 택시 시장을 빼앗지 않으면서 새로운 일터와 수익을 만들어 냈다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유경제를 하나의 수익 사업으로 생각하며 기업도 투자회사도 공유의 선순환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눈먼 경영, 모바일 기반 온라인 운영 방식 등으로 가려진 공유경제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노동자들에 대한 외면, 창조하는 가치보다 더 큰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이익을 파괴하는 가치, 이런 세 가지 큰 문제점이 결국 공유경제가 제대로 싹을 피우지도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 것이다.


지금은 비난보다 본질을 확장해 나갈 때
잘못된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유경제 기업들로 공유경제가 싹이 나기도 전에 병들어 갔지만, 그렇다고 모든 공유경제 기업이 다 잘못된 길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눔과 협력으로 경제적 효용의 확대는 물론 사용자의 만족도도 높아지게 하며 공유경제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는 기업들도 조용히 그 날갯짓을 계속하고 있다.
우버와 같은 공유 차량 서비스를 하는 기업 ‘블라블라카’의 경우, 택시가 다니지 않는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면서 기존 택시 산업의 가치를 파괴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이라는 단절된 관계를 서로 대화를 하면서 공통의 목적지로 향하는 동행자로 묶어 협력하는 공유경제의 가치 또한 실천하고 있다. ‘제스프리’는 회원 협동조합의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노동력은 소모하고 이익에서는 소외되는 노동자로 전락하지 않는 올바른 기업 운영 방식을 몸소 실천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는 온라인 중고 매장 ‘당근마켓’의 경우, 판매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방식으로 자원을 재활용하여 경제적 효용을 높이는 한편 환경 보호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잠들어 있는 자신의 옷장을 열어 면접에 입을 옷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든 ‘열린옷장’은 기업 면접에 입을 옷을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취업준비생들에게 옷은 물론 용기와 희망까지 제공한다.
4차 산업 시대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한 공유경제. 이것을 기회로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단순한 이익보다는 가치를 추구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가치로의 시각 전환은 기존 상권과의 충돌을 피함으로써 우리 경제 내에 잠재되어 있던 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2주에 한 번씩 경제신문 기자 사촌 신기를 만나며 공유경제의 역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유경제의 진면목을 알아본 중학생 현우와 쇼미. 그들은 공유경제의 진짜 뜻은 무엇인지 배우며 공유경제 기업과 공유경제도 분간해서 쓸 수 있을 만큼 앎의 지평을 넓혔다. 다양한 공유경제 기업과 그들이 각자 사업을 하는 방식을 구분해서 알아보면서,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진정한 공유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유경제 사업인지도 깨닫게 되었다. 무엇이 공유경제를 키운 동력이었고, 무엇이 공유경제의 터를 탄탄하게 다지는 기회를 갉아먹은 요인인지 확인하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 공유경제의 내일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머릿속 이론으로만 끝났냐고? 천만의 말씀. 각자 자신의 일상에서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방법도 꾸준히 업데이트 중이다.
새로운 경제로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줄 공유경제. 이제 그 주인공은 책을 다 읽고 덮은 우리다.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를 읽으며 공유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부터 실천해 보자. 무엇보다 함께 머리 맞대고 손잡아 훨씬 더 큰 공유의 세계를 열어 보자.


◇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열띤 사회 토론의 장 <사회 쫌 아는 십대>
<사회 쫌 아는 십대>가 10권 출간을 완성했다. 오랜 기획은 물론 정성 들인 집필과 편집으로 2019년부터 출간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초등과 고등 사이, 거대한 지식의 산 앞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십대, 특히 중학생을 위해 기획된 시리즈로, 다양한 사회 문제 중에서 시사점이 있고 활발한 토론거리가 될 주제를 뽑아 한 권 한 권에 담았다. 점점 더 독서와 토론이 교육의 중요 목표가 되어 가는 이때에,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는 심혈을 기울였다.
첫째, 주제 선정. 협소한 듯 보이는 한 책의 주제는 그 안에 광범위한 분야를 내포하기도 하고, 우리가 지금까지 놓쳤던 문제의식을 되찾아 주기도 하며, 청소년이 찬반 혹은 중론의 입장에서 그 사안을 다양한 시선으로 해부해 자유롭게 그러나 논리를 갖고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는 토론거리들로 선정했다.
둘째, 전문성. 각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하며 행동해 왔던 전문가가 집필을 맡았다.
셋째, 독자 친화성. 억지로 하는 독서는 불가능하다. 읽는 재미가 아는 재미를 이끈다. <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는 십대의 입장에서 공감이 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어디일까를 가장 고민했고, 먼 얘기가 아닌 십대의 이야기, 십대의 입말을 최대한 살려 이야기를 풀어 가려고 했다. 적당한 분량감에 내용을 살리는 삽화를 적절히 넣어서 단숨에 한 권을 읽어 낼 수 있게 했다.
넷째, 유쾌한 지식 놀이. 단편적인 지식에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실생활에 접목해서 응용하며, 한 분야의 지식을 다양한 분야와 연결해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친절한 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01《최저임금 쫌 아는 10대》(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를 시작으로 02《시장과 가격 쫌 아는 10대》 03《국제거래와 환율 쫌 아는 10》 04《유튜브 쫌 아는 10대》(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05《젠트리피케이션 쫌 아는 10대》(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06《기본소득 쫌 아는 10대》(대한출판문화협회 청소년 교양도서) 07《시민불복종 쫌 아는 10대》 08《선거 쫌 아는 10대》 09《핵무기와 국제정치 쫌 아는 10대》가 출간되었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경상남도교육청 고성도서관 등 여러 도서관 및 사서교사들의 추천을 받았고 청소년출판협의회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되는 등 다수의 기관에서 읽을 만한 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후로 미디어 리터러시, 탈성장, 공정함 등 우리 사회에서 같이 고민하고 함께 성숙해질 주제들을 가지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 갈 예정이다. 교과서로는 재미와 깊이, 사고의 확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10대 청소년이라면 <사회 쫌 아는 십대>를 계속해서 만나며 지금까지의 갈증을 해소하고 더욱 성장할 기회를 갖기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