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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족일까? 크게보기

나도 가족일까?

저자

다비드 칼리

저자

마르코 소마

옮김

김경연

발행일

2016-12-20

면수

210*303

ISBN

32

가격

9788974741266

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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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하단다.”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아름다운 그림책


?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아름다운 그림책 《나도 가족일가? 》

의사로부터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상심한 한 부부가 우연히 늪에서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아기에겐 물고기처럼 비늘이 있었지만 부부는 개의치 않았지요. 아기와 부부에게 새 가족이 생기어서 그저 기쁘고 감사할 뿐이었지요. 아기는 보리스라 불리며 여느 아이들처럼 자랐습니다. 친구와 어울리며, 학교에 가고, 자전거도 타며 행복하게 보냈지요. 그런 어느 날 바람을 타고 날아온 늪의 향기가 아이에게 존재에 대한 물음을 남깁니다. ‘이곳이 정말 내게 어울리는 곳인가?’ 보리스는 답을 찾지 못해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고, 결국 집을 떠나 늪으로 갑니다. 늪에서 보리스는 자신과 비슷한 이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늪이었고, ‘진짜 가족’을 찾았다고 좋아하지요. 하지만 보리스는 늪에 사는 이들과 자신이 꼭 똑같지만은 않음을 알게 되고, 어느 쪽에도 어울릴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슬픔에 빠집니다. 과연 보리스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늪에서 만난 ‘진짜 가족’과 함께 지낼까요? 풀빛 그림아이 시리즈의 신간 그림책 《나도 가족일까?》로 진정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 “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하단다.”
   세상 모든 아이가 부모로부터 받고 싶은 사랑

보리스는 늪에서 온 아이입니다. 늪은 물에 젖은 땅으로, 물도 아니고 땅도 아닌 중간 지대지요. 물고기의 몸과 인간의 몸을 반씩 지닌 보리스는 어느 순간, 자신은 물고기도 인간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닮은’ 것, ‘비슷’한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신과 닯고 비슷해야 서로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늪에서 자신과 닮고 비슷하지만 완전히 똑같은 이는 하나도 없음을 깨닫지요. 그리고 보리스는 슬픔에 잠겨 늪의 바닥을 거닐다 작은 쪽지가 들어 있는 수많은 병을 발견합니다. 보리스의 부모가 보낸 쪽지에는 “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하단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비슷해서 사랑하는 걸까요? 아니면 사랑하기 때문에 비슷해지는 걸까요? 보리스의 부모의 쪽지를 보면 이런 질문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보리스의 존재 자체로 그저 사랑할 뿐이니까요. 이러한 사랑, 세상 모든 아이가 부모로부터 받고 싶은 사랑이겠지요. 

? 가족이란 각자의 향을 간직한 채 조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세계적인 작가 다비드 칼리와 섬세하고 디테일한 묘사가 돋보이는 화가 마르코 소마의 시적인 표현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책을 한층 빛내었습니다. 책은 마치 늪에 잠긴 것만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물의 이미지가 계속 되니까요. 무엇보다 본문이 시작되기 전, 물속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과 나무뿌리 사이를 헤엄쳐 가는 물고기가 보입니다. 흔히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맹그로브와 같은 나무가 실제 있지요. 물속에 뿌리 내린 나무, 그 사이를 유영하는 물고기.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들의 조화로운 모습이 어쩌면 이 책이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서로 닮지 않아도 자기만의 색을 내며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가족이란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에서 보리스의 부모는 세상 모든 부모에게 귀감이 됩니다. 보리스가 자신을 왜 늪에서 데려왔냐고 책망할 때도 부모는 보리스를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제발 돌아오라 사정하지 않고, 보리스의 안전과 행복만을 빌었습니다. 믿고 지지하고 기다려 주는 일, 쉽지 않았을 텐데요. 보리스의 삶을 존중해서 그리 하였겠지요. 이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