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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숲 이야기 크게보기

열두 달 숲 이야기

저자

이름가르트 루흐트

저자

이름가르트 루흐트

옮김

김경연

발행일

2006-12-27

면수

260*245

ISBN

40

가격

89-7474-991-2 74400

가격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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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법정 스님 <산방한담> 중에서


요즘은 각종 단체 및 모임에서 숲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2006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는 아름다운 마을 숲, 천년의 숲, 학교 숲, 숲길 등 여러 숲과 숲길들이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숲 직접 체험하기, 숲에 대한 생태 조사하기, 숲 가꾸기, 숲 살리기 등 날이 갈수록 숲에 대한 관심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전문가부터 비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숲은 도대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또 왜 소중히 가꾸고 보호해야만 하는 걸까?


■ 숲,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공동체!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면 열매가 열리고, 가을이 오면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오면 모두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자연의 세계이자 법칙이다. 하지만 숲은 계절이 바뀔 때만 그 모습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조금씩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늘 변화하고 있다. <열두 달 숲 이야기>에서는 그런 보이지 않는 숲의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변화를 한 달 한 달 좇으며 숲을 관찰해 나간다.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 동물과 식물, 그리고 숲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의 모습이나 변화를 눈에 보이는 곳뿐만 아니라 땅속, 땅 위, 하늘까지 그 공간을 확대해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숲이란?>에서는 숲에 대한 의미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숲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숲의 건축가 빛>에서는 자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빛이 숲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특히 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식물들이 끝없이 경쟁하는 모습과 그 결과로 나타나는 숲의 특징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 주고 있다. <살아 있는 커다란 집>에서는 숲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 그리고 작은 생물들이 어떻게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어떻게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지를 들려준다. 끝으로 <숲의 죽음이란?>에서는 죽어 가는 숲의 예를 통해 어떻게 숲이 망가져 가는지, 그 원인과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숲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우리는 열두 달 동안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통해 숲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와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숲을 유지하는 전체적인 생태 환경(시스템), 숲을 이루고 있는 근원적 힘과 활동 등 숲 전체에 대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단순한 사실성과 정확성을 넘어선 일러스트의 힘과 가능성!
흔히 정보책에 실린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장치나 글의 내용을 쉽게 이해시켜 주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사진에 비해 사실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지적되곤 한다. 하지만 <열두 달 자연 이야기>의 작가 이름가르트 루흐트는 생생하고도 세밀한 일러스트를 통해 사진에서 표현해 내기 힘든 독특한 일러스트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열두 달 숲 이야기>에 나오는 그림들을 보면 참으로 생생하게 숲 속 풍경이 그려져 있다. 이름가르트는 숲의 생태를 자세히 관찰하여 정확하게 그려 냈다. 그는 일러스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진보다 더 정교하고 섬세하게 묘사해 놓았다. 마치 그림 속의 꽃이나 나비, 곤충들이 살아 있는 듯 생동감 넘치고 생생하다. 뿐만 아니라 작은 풀 하나하나, 작은 벌레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려 사실적인 정보를 담아 놓았다.
또한 책 전체를 잘 들여다보면 같은 장소의 숲 속 풍경이 몇 번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예를 들어, 14~15p, 23p, 29p, 32~33p의 그림) 이것은 작가가 숲의 공간을 임의로 설정해 아이들에게 계절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숲의 생태를 파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 마디로 계절에 맞는 동물과 식물에 대한 설명을 같은 공간에서 반복해서 보여 줌으로써 그 변화를 쉽게 이해하게 하기 위한 작가의 치밀한 설정이다. 이러한 설정이야말로 사진으로는 표현하기 쉽지 않은 일러스트의 강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나무의 잎 모양이나, 줄기, 뿌리, 그리고 동물 하나하나의 특징들을 사실적이면서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구성해 그 특징을 잘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그림 색인에는 본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나무나 동물, 식물 들의 이름까지 넣어 놓아 숨은그림 찾듯 맞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름가르트 루흐트는 이 책을 그리기 위해 20여 종의 나무를 연구해 세밀한 부분까지 자세히 그렸다고 한다. 1980년대에 독일에서 출간된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도(구성, 내용, 일러스트) 정보책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누구나 이 책을 보면 오랜 기간 동안 노력해 온 작가의 모습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열두 달 숲 이야기> 들여다보기- 숲으로 떠나는 신비한 여행
1월-2월
숲의 휴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때 식물들은 성장을 멈춘 채 휴식을 취하고, 동물들은 은신처에서 겨울잠을 자거나 먹이를 구하러 눈 속을 헤매기도 한다.

3월-5월
숲의 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때 식물들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거나 꽃가루받이를 한다. 동물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먹이를 찾거나 곳곳에 알을 낳는다.

6월-8월
숲의 여름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가 많이 오는 이때 나무들은 엄청난 양의 물을 빨아들이고, 곳곳에 뿌리를 밀어 넣어 산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 준다. 동물들도 먹이가 풍성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움직인다.

9월-10월
숲의 가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때 다양하고 풍성한 숲의 열매와 씨앗이 익는다. 식물들은 날개잎과 여러 동물들의 도움으로 이 씨앗을 여기저기에 퍼트린다. 동물들도 이 열매의 일부를 자기 몸속에 지방층으로 저장해 혹독한 겨울을 준비한다.

11월-12월
숲은 긴 휴식 시간을 맞을 준비를 한다. 나무들이 낙엽을 떨어뜨리면 땅에서는 분해자들이 이것을 처리한다. 또 동물들은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하거나 알 또는 애벌레를 숨겨진 장소에 보호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