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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크게보기

귀를 기울이면

저자

샬로트 졸로토

저자

스테파노 비탈레

옮김

김경연

발행일

2006-04-25

면수

4*6변형

ISBN

32쪽

가격

89-7474-982-3 77840

가격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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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그리움을 달래 주는 엄마의 특별한 이야기

엄마와 단둘이 사는 한 아이가 어느 날 묻습니다. “엄마, 멀리 떨어져 있는 누군가가 엄마를 사랑한다면, 엄만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러자 엄마가 대답합니다. “아빠 얘기니?” 그러면서 엄마는 아이에게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라고 합니다.

어둠만이 가득한 밤에 침대에 누워 있을 때처럼, 뜨거운 여름날 어느 것 하나 움직이지 않는 산을 바라볼 때처럼, 어둠을 뚫고 맹렬히 달려가는 기차 소리에 귀를 기울이듯, 나무에서 바스락거리는 새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듯…….

그러면 저 멀리에서 소리가 들려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는 어떤 소리를 듣게 될까요?


■ 외롭고 쓸쓸할 때는 가만히 귀 기울여 보렴

때때로 우리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문득 외로움에 빠지는가 하면 슬픔에 잠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을 여러분은 어떻게 달래시나요? 아이들이 그러한 감정을 느낀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을까요?

<귀를 기울이면>에 등장하는 엄마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에게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라고 말합니다. 온통 어둠뿐인 밤에 침대에 누워 있을 때처럼, 어느 뜨거운 여름날 가만히 적막한 산을 바라볼 때처럼 귀 기울려 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아련히 전해 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 문득 어디선가 교회 종들이 연주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을 때처럼, 저 멀리 안개 낀 강으로부터 뱃고동 소리가 들려올 때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언덕 너머 어딘가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올 때처럼 말입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말합니다.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렴.”
“그러면 멀리 떨어져 있는 누군가가 너에게 보내는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엄마는 마음의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비록 볼 수도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고, 안아 주는 것도 느낄 수 없겠지만 아빠가 보내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랑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것이어서 우리는 사랑을 미처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움과 외로움에 더욱 쓸쓸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와 뱃고동 소리, 개 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듯이 우리는 그 사랑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질문에 대한 엄마의 특별한 대답으로 꾸며진 <귀를 기울이면>은 의미 없는 수많은 소리로 가득한 우리의 삭막한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 책은 가만히 귀 기울여 마음으로 듣는다면 그동안 미처 듣지 못한 소중한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고 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