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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부르는 아이 크게보기

색깔을 부르는 아이

발행일

200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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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474-928-9 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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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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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옛날, 세상은 지금과는 아주 달랐다. 색깔도 없고 음악도 없고, 심지어 새들도 입을 다물고 우두커니 앉아만 있었다. 그 무렵 이곳에는 마법사들이 살았는데, 그들은 삼 년마다 자기들이 새로 발명한 마법을 보여주는 대회를 열었다. 소년 빈센트도 마법사였지만 빈센트는 마법에는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또래의 마법사들이 물을 딱딱하게 만들기도 하고, 쥐를 코끼리처럼 커다랗게 만드는 마법을 부렸지만, 빈센트는 그냥 자연스러운 것들을 더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빈센트가 갈대 피리를 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며 빛을 내기 시작했다. 너무 놀란 빈센트는 다른 마법사들 앞에서 보여주지만 소리가 그치면 색깔이 사라지자 다들 눈속임일 뿐이라고 말한다. 실망한 빈센트는 포기하려 했지만 다시 피리 부는 연습을 하고, 아주 멋진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한 소년 마법사가 부르는 아름다운 색깔의 노래.

기 획 의 도
\"\"가까이 있기에 더욱 소중해!\"\"
이 책은 색깔이 어떻게 이 세상에 생겨났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의 이야기다. 소년 마법사 빈센트는 갈대 피리를 통해 잿빛 세상이었던 곳에 색깔을 불러낸다. 하지만 피리 소리가 그치면 어김없이 색깔은 사라지고, 세상은 다시 잿빛으로 변해 버린다. 실망한 빈센트에게 소리의 아름다움에 반한 새들과 벌과 파리 그리고 귀뚜라미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들은 빈센트처럼 피리를 불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가 단조로운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 소리들은 다양한 색깔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풀밭과 나무는 초록색으로, 하늘과 물은 파란색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결국 세상에는 색깔이 생겼지만, 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계속 피리를 불고, 새들이 지저귀어도 색깔은 없어지고 만다. 이 때 작은 새는 빈센트에게 이렇게 말한다.
\"\"색깔들도 쉬어야 하나 봐. 어쩌면 그것도 좋은 일이야. 그렇지 않으면 색깔에 익숙해져, 언젠가는 색깔의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할 테니까\"\"라고.
우리 주변에도 너무 가까이에 있어 그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많이 있다. 물건일 수도, 사람일 수도, 자연일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디터 콘제크의 잿빛(색깔이 없는 세상)과 컬러(색깔이 있는 세상)의 강렬한 터치로 빚어지는 대비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