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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키퍼 크게보기

오! 키퍼

저자

재닛 맥클린

저자

앤드류 맥클린

옮김

이상희

발행일

2002-06-05

ISBN

28쪽

가격

89-7474-937-8 77840

가격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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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짧은 메모>
어느 날 떠돌이 개 키퍼는 전망대에서 소냐를 만난다. 소냐는 키퍼에게 감자튀김도 주고, 집에도 데려가 함께 살기로 한다.
사람들은 소냐를 이상한 여자로 여긴다. 왜냐 하면 일 년 내내 똑같은 옷에 이상한 보따리를 들고 다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혼자서 중얼거리고 아무 데나 주저앉아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키퍼는 소냐가 사실은 점잖고 현명한 사람이란 걸 알고 있다.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는 소냐와 키퍼에게도 문제가 생긴다. 그건 바로 서로가 너무 다르다는 거다. 키퍼는 아직 젊어 기운이 넘쳐 밖에 나가 뛰노는 걸 좋아하지만 소냐는 며칠씩 집에 틀어박혀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키퍼는 점점 소냐가 자신에게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키퍼는 소냐 곁을 떠나버리는데……. 과연 소냐와 키퍼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기 획 의 도 >
'관계'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아무도 돌보지 않던 떠돌이 개 키퍼. 혼자 중얼거리며 일 년 내내 똑같은 옷에 보따리를 들고 다녀 아이들에게 '보따리 아줌마'라고 놀림을 당하는 소냐.
이 둘은 그런 자신들의 모습이 닮았다고 느꼈을까? 그 동안의 외로움을 보상이라도 하듯 금세 사이좋게 잘 지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냐와 키퍼도 서로의 다른 모습에 조금씩 불만을 갖게 된다. 함께 놀아주지 않는 것에, 쓰레기통을 뒤지며 다닌다는 것에, 그림을 그릴 때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린다는 것에, 가만있지 못하고 항상 뛰어 놀 생각만 한다는 것에, 그렇게 아주 사소한 것들에 둘은 상처받게 된다.
'관계'란 서로 같은 것만으로도, 서로 다른 것만으로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이 큰 틀 안에 녹아나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런 '관계'에 대한 모습을 짧지만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만남1-갈등-헤어짐-만남2' 하지만 두 번째의 만남은 이제 예전의 만남과 같지 않다. 서로의 소중함과 빈자리를 가슴 깊이 깨달은 후의 만남이다.
그렇기에 이제 키퍼와 소냐는 예전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그건 바로 '함께'라는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서로이기 때문이다.
특히 앤드류 맥클린의 시원스럽고 세세한 색연필 터치는 키퍼와 소냐의 마음을 따뜻하게 표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