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할아버지 힘내세요! 크게보기

할아버지 힘내세요!

저자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저자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옮김

김경연

발행일

2003-03-25

ISBN

32쪽

가격

9788974749514

가격

9,500원

  • 트위터
  • 페이스북
  • 도서소개
  • 저자소개
  • 차례
  • 독자서평
  • 미디어서평
<책에 대한 짧은 메모>


핀두스의 다섯 번째 특별한 이야기
『할아버지 힘내세요』는 2001년 봄, 우리에게 놀라운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즐거움을 주었던 페테르손 할아버지와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생일 케이크』『여우를 위한 불꽃놀이』『신나는 텐트 치기』『가장 멋진 크리스마스』에 이은 다섯 번째 특별한 이야기다.

하나, 할아버지가 이상해요!
핀두스와 알콩달콩 단둘이 살고 있는 페테르손 할아버지는 못하는 게 없다. 핀두스의 생일날 황소를 따돌려야만 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멋진 케이크도 굽고, 여우를 쫓기 위해 불꽃놀이도 준비하고, 낚시하러 가서 어마어마하게 큰 창꼬치도 낚고, 장을 보지 못해 썰렁해진 크리스마스 전날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로 핀두스와 오붓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할아버지도 가끔 아주 가끔은 그냥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며 앉아 있고 싶다. 그냥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슬픔이나 씹으며 말이다. 하지만 핀두스는 그런 할아버지를 이해하는 한편, 가만 내버려 둘 수 없다. 왜냐? 핀두스니까. 세상에서 페테르손 할아버지를 제일로 좋아하는 사랑스런 고양이니까. 하지만 오늘은 정말 할아버지의 기분이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다.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낚시를 가자고 꼬셔 보지만 그것도 통하질 않는다. 그래서 핀두스는 더 업그레이드된 멋진 꾀를 준비하는데…….

둘, 월척의 추억보다 더 강한 할아버지와 핀두스의 사랑!
결국 핀두스는 할아버지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1930년대 할아버지 추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광속에 숨겨 있던 \"\"1933년 페테르손이 잡은 통통한 황어\"\"라고 쓰여 있는 박제 황어의 생각해 낸 것이다. 그것은 할아버지가 지금까지 잡은 것 가운데 가장 통통한 놈이었다. 그 때의 기쁨을 다시 떠올리면 분명 할아버지도 낚시하러 갈 거라는 핀두스의 멋진 생각. 하지만 진정으로 할아버지가 밖으로 나온 이유는 따로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핀두스 시리즈가 핀두스를 위한 할아버지의 사랑이 주된 이야기였다면 핀두스의 다섯 번째 특별한 이야기에선 할아버지를 위한 핀두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핀두스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할아버지도 걱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어서 기분이 좋아져 감자밭도 일구고, 장작도 패야 된다는 사실을. 하지만 할아버지 스스로가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까지 핀두스는 알았던 걸까? 할아버지의 즐거웠던 기억을 끌어내기 위해 핀두스가 짜낸 깜찍한 꾀는 할아버지를 단순히 기분만 좋게 한 것이 아닌 할아버지에게 있어 핀두스가 얼마나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인지를 가슴 깊이 느끼게 해 주고 있다.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그런 날에 누군가가 기분을 이해해 주는 것도 좋지만 기분을 즐겁게 바꿔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셋, \"\"기분 안 좋은 날엔 핀두스를 불러 보세요~\"\"
다섯 번째 이야기에도 그동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놓칠 수 없는 즐거움.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그림들이 숨어 있다. 첫 번째 페이지와 두 번째 페이지를 오가는 핀두스의 생생한 움직임이나, 할아버지의 심정을 표현한 할아버지 머리 위 먹구름 그림, 자기보다 훨씬 큰 낚싯대를 들고 온몸이 부르르르 떨리는 장면들은 진짜 종이가 부르르 떨리는 느낌만큼 생동감 있고 재미있다. 혹, 기분이 안 좋거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 핀두스를 불러 보는 게 어떨까?
\"\"핀두스,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구나~~\"\"
\"\"아뇨, 그렇지 않을걸요? 두고 보세요. 제가 있잖아요!\"\"

<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에 관한 이모저모 이야기들 >
조선일보 책마을 -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진한 감동”
\'교훈\'에 익숙한 어른들은 이 시시한 결말에 고개를 갸우뚱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애초부터 글보다 그림에 주목했다. 이웃집 아저씨와 페테르손 할아버지가 여우퇴치법을 이야기하는데 아저씨네 개는 마당의 장작을 보며 으르렁대고, 핀두스는 할아버지 모자 뒤에 숨어 살생을 말하는 아저씨를 노려본다. 할아버지가 가짜 닭을 만들 때는 생쥐 가족과 배낭을 맨 도마뱀이 구경꾼으로 등장한다. 아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그런 그림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엄마의 무릎에 앉아 구연을 들으며 그림을 \'본다면\', 아이는 할아버지의 작업을 지켜보는 그림 속의 작은 등장인물들과 함께 훌륭한 관객이 될 것이다. 그림책은 읽지 말고 보아야 하는 이유를 훌륭하게 설명하는 작품이다.

문화일보 북리뷰 - 그림에 반하고 상상력에 놀라고……
그림 보는 재미에 글이 어디론가 날아가버려도 모를 책이다. 동화책의 내용을 알겠다며 서둘러 글부터 읽기보다 그림 감상을 꼼꼼히 해야 할 책이다. 한 면에 1개의 그림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많게는 4~5개의 그림이 시간 순서대로 배치돼 어린이의 상상력을 배가시킨다. 또 한 그림 속에 나타나는 등장 인물들이 제각각 연기를 하고 있어 하나하나 되새기며 찾아보는 재미도 준다. 동화의 끝은 행복한 결말에 익숙한 어른들에게는 \'그래서 어떻게 됐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킬만하다. 그리곤 동화는 여기서 끝이다. 이후의 이야기는 어린이와 함께 꾸며도 된다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림마다 독특한 표정으로 등장하는 단역 동물들의 역할까지 감안해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은 읽지 말고 봐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는 작품이다.

오른발왼발
이 책을 보는 가장 큰 재미는 그림 이곳저곳, 아주 작은 것까지도 눈여겨 보게 만드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다. 이쪽저쪽, 위로아래로, 종횡무진하는 핀두스를 따라가는 것도 재밌지만, 그림에는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는 여러 작은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너무나 많은(!) 그림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림들이 이야기의 기본 흐름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이야기와 직접 관계는 없으면서도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해 주는 작은 동물들, 그것들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하고 있다.

오픈키드 북리뷰
유쾌함과 따스함이 글과 그림에 녹아 있는 그림책입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 가는 나무와 『신나는 텐트 치기』는 풀, 동물과 벌레 하나하나에도 활기찬 생명을 준 그림이 독특합니다. 가족처럼 서로 의지하며 살아 가는 할아버지와 고양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책 보는 마음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자연 속의 생명 모두를 따뜻하게 껴안는 이야기와 그림. 장난스럽고 투정 많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닮은 고양이 핀두스.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들처럼 마음 너른 할아버지가 함께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아이들을 행복으로 안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