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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의 미술 시간 크게보기

파울의 미술 시간

발행일

200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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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474-965-3 77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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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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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달고 무지개를 조심스럽게 건너는 한 아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꿈속인가?
지금은 다름 아닌 파울의 미술 시간이다.
아침부터 파울은 일어나기 싫은데 억지로 일어나 학교에 가고, 지각을 해서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다. 더욱이 그림 그리기 싫어하는 파울의 1교시는 미술 시간이다.
흰 종이를 받아 든 파울은 그림 그릴 것을 찾아 하늘을 쳐다보는 대신 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에 하늘을 바라본다. 그때 하얀 종이는 이리저리 요리조리 접히더니 비행기가 되고, 마침내 하늘을 날아간다. 파울은 가까스로 그 비행기를 따라가 올라타고선 하늘을 난다.
파울의 비행기는 점점 모양이 둥글게 변하고 파울과 하나가 되면서 날개가 된다. 그리고 이제 날개를 단 파울은 이곳저곳으로 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파울에게 비친 세상, 파울이 바라보는 어른들
잠에서 깨어나기 싫어하는 파울을 엄마는 맘도 몰라주고 억지로 깨운다. 억지로 학교에 도착한 파울을 선생님은 맘도 몰라주고 혼낸다. 아침부터 모든 것에 힘들고 지치고 따분한 파울에게는 미술 시간 역시 반가운 시간이 아니다.
파울이 보는 세상은 캄캄하기만 하다. 그러나 선생님은 밖을 내다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침풍경이 참 아름답다며 되묻는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것들을 그리라고 한다.
아름다운 게 어디 있지?
이번에는 절대 따를 수 없다. 파울은 물끄러미 종이만 바라본다.
캄캄하기만 한 세상을 아름답게 그릴 수는 없는 것이다.

파울 스스로 찾아가는 특별한 여행
아무도 몰라주는 자신의 마음. 그것은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선생님이 나눠 준 한 장의 흰 종이는 파울을 신기한 세상으로 안내한다. 서로 물끄러미 바라보던 파울과 종이. 종이가 먼저 하늘을 날고 그 종이를 비행기 삼고, 날개 삼아 파울은 하늘을 날게 된다.
교실을 뛰쳐나온 뒤 하늘은 드디어 밝은 색을 띤다.
여행을 하면서 낙타며 악어며 하마를 만나고, 바다에도 가보고, 구름사이를 건너가 보기도 하면서 파울은 드디어 아름다운 세상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선생님의 일방적이고 건조한 말투로는 공감할 수도 느낄 수도 없었던 세상이다. 파울이 상상을 통해 만난 세상의 빛깔은 참 곱다.
사자를 만난 순간 사자의 얼굴이 점점 변해 선생님 얼굴이 되고 다시 교실로 돌아온 파울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여전히 선생님은 소리치고 있고, 흰 종이는 여전히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채 하얗다. 그러나 온갖 아름다운 것을 보고 난 파울은 이번에는 무언가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아름다움을 느끼고 보는 것은 강제적일 수 없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아이들에게 참되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가를 잘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