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멈출 때}의 샬로트 졸로토와 스테파노 비탈레의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두 번째 이야기.
""아가야! 너를 위해 준비한 책이란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잠잘 때 읽어주는 책이다. 짧은 동시처럼 느껴지는 샬로트 졸로토의 글들은 간단하면서도 각각의 동물들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잠을 자요 잠을 자요 ○○가 잠을 자요.'란 반복적인 운율들은 아이가 동물들의 잠자는 모습을 상상하며 편안하게 잠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스테파노 비탈레 특유의 나무 위에 그린 듯한 그림들은 졸로트의 글을 더욱 생동감 있게 해주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특히 개들은 좋아하는 사람 가까이에서 자고 싶어한다는 내용이나, 두루미가 긴 다리 하나로 서서 잠자는 모습이 줄기에 맺힌 꽃송이 같다는 표현들은 아주 시적이다. 나아가 동물들의 모습을 잘 관찰해야 묘사할 수 있는 섬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잠자는 책}은 아이가 편안하게 잠에 빠지게 하면서도 엄마 아빠와 함께 따뜻한 사랑을 나누데 더욱 좋을 것이다.
샬로트 졸로토
1915년 미국 버지니아 주 노포크에서 태어나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졸로토는 대학에서“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아니라“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배웠다고 회상한다. 졸업 후 뉴욕 시로 가서 어린이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고, 또 직접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해 재능 있는 작가임을 증명했다. 지금까지 70여 권이 넘는 책을 썼고,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토끼 아저씨와 멋진 생일 선물} {윌리엄의 인형}과 같은 작품들로 널리 알려졌고, 칼데콧 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바람이 멈출 때}는 1962년에 출간된 이래 세 번째 다른 그림으로 그려졌다. 1998년, 어린이 책 분야에서 이룩한 졸로토의 업적을 기려 그 해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샬로트 졸로토 상>이 제정되었다.
김경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김경연 선생은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문학관련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가이며 번역가인 선생은 다수의 아동도서를 번역하고 좋은 외국도서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역서로는 {행복한 청소부} {바람이 멈출 때} {애벌레의 모험} {아주 특별한 생일 케이크} {여우를 위한 불꽃놀이} {신나는 텐트 치기} {생각을 모으는 사람} {홍당무 리제와 독수리} {아빠와 나만의 비밀 낚시 여행} {색깔을 부르는 아이}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