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힘, 생물다양성!
생물다양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지켜야 할까?
청소년에게 필요한 생물다양성과 멸종 이야기
세상에 생물이 없다면 어떨까? 비둘기나 까치도 없고 날벌레도 날아다니지 않는 하늘과 다람쥐와 개구리, 이끼와 풀, 심지어 개울가 송사리도 없는 숲이라면 말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누구도 살 수 없을 것이다. 한 종류의 나무만 있는 산과 한 종류의 꽃만 피는 들, 한 종류의 물고기만 사는 바다는 어떨까? 누구도 이런 곳에서는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은 점점 이렇게 단순해지고 있다. 이런 세상 대신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생물다양성’이다.
생물다양성은 말 그대로 생물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나타내는 기준이다. 크게 세 가지를 통해 확인한다. 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이다. 지구에 다양한 생물이 살기를 바라고, 같은 종이라도 유전자가 다양하기를 바라며, 여러 모습의 생태계가 보존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생물과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공기와 물, 토양의 균형을 맞춰 모두가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생물다양성은 곧 지구의 건강함이다. 다시 말해, 모든 생물이 건강하기 위해 생물다양성은 필수적이다.
《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는 인간을 비롯해 살아 있는 모든 것의 미래를 좌우할 생물다양성과 멸종 이야기를 담은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의 스무 번째 책이다. 오랫동안 생명을 관찰하며 쉽고 재미있는 생물 이야기를 써 온 김성호 선생님은 이번 책에서 생물다양성을 이해하기 쉽게 전한다. 시골길을 걷듯 느긋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낯설게 들리던 생물다양성의 중요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다가올 미래에 한 종이라도 더 많은 생물을 지키고 싶다면 지금 책을 펼쳐 보자!
기후 변화부터 난개발과 외래종 도입까지
우리 땅의 생명을 위협하는 멸종의 모든 것
더 이상의 상실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멸종을 막아야 한다. 멸종은 한 생물종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언젠가 분명히 지구에서 살았는데 다시는 볼 수 없게 되는 일이다. 머나먼 과거에 일어난 공룡의 멸종은 모두가 알지만 지금, 이 땅에서 얼마나 많은 동식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우리 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여러 활동을 지속해 온 김성호 선생님은 이 책에서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또 만나기 어려워진 한반도의 생물들을 소개한다. 호랑이, 스라소니, 여우, 황새, 따오기, 크낙새, 뜸부기…….
그리운 이름을 하나라도 더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동물과 식물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 변화, 생물들의 살 곳을 빼앗는 난개발과 무분별한 남획,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이 대표적인 생물다양성의 걸림돌이다. 《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에는 관련된 산림청, 환경부의 최신 통계 자료와 국립생태원의 사진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방식부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나친 남획을 금지하고…
모든 생물은 어떤 모습으로든 이어져 있으니까
나와 세상을 구하는 생물다양성을 지금 알아보자!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 위기에서 벗어나고, 개발을 최소화해 생물의 서식지를 보존하고, 외래종이 생태계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지나친 채취와 남획을 금지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이렇게나 많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모든 생물이 어떤 모습으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홀로 설 수 있는 생물은 없다. 생물 하나가 보이지 않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보면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젠가 게임처럼 될 것이다. 그러기 전에 생물다양성을 제대로 알고 소중히 해야 한다.
김성호 선생님은 어릴 적 뛰놀던 시골의 풍경을 추억하며 이 책을 썼다. 책을 읽을 청소년 독자들이 “나보다 더 많은 멸종을 마주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는 선생님의 글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몽글몽글한 그림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도아마 작가의 삽화도 생명을 향한 감수성을 일깨운다. 생물다양성이 조금이라도 염려되기 시작했다면 《찬란한 멸종》의 저자,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의 말처럼 “생물다양성과 멸종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 책을 먼저 읽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행동에 다 함께 참여”해 보자.
추천의 글
죽음은 생명의 특징입니다. 죽지 않는 것은 생명이 아니죠. 마찬가지로 멸종도 생물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우리 인류도 언젠가는 멸종하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러고 싶지 않잖아요. 조금 더 버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과 나라를 지키듯이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지켜야 우리도 존재할 수 있겠지요.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제대로 알고 실천하기 위해 생물다양성과 멸종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 책을 먼저 읽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행동에 다 함께 참여하길 바랍니다.
_이정모(《찬란한 멸종》 저자,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생물다양성의 중요함을 어떻게 말해야 쉽게 전달될까요? 이것은 환경 전문가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 책이 더욱 반가운 이유이지요. 책 안에는 김성호 선생님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생물다양성이 풍부했던 시절의 자연이 담겨 있습니다. 친근함이 가득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도 한결 쉽게 읽힙니다. 10대 청소년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이 어렵게 느껴지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픈 책입니다.
_홍석환(부산대학교 교수, 딱따구리보전회 공동대표)
지은이 김성호
살아 있는 것들을 향한 관심이 더 많이 그리고 더 깊이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져 연세대학교 생물학과에 진학하였고, 같은 대학원에서 생물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생물학과와 의과대학 교수로 27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퇴직한 이후로는 우리 땅에 깃들인 생명을 직접 만나 알아 가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섬진강 자연 자원 조사」, 「영산강 생태계 정밀 조사」, 「지리산 생태·경관 보전 지역 관리 기본 계획」을 비롯한 수많은 생태계 관련 과업을 수행하였습니다. 지금은 딱따구리보전회 공동대표로서 우리 땅의 생명 지킴에 온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생명을 보는 마음》, 《생명감수성 쫌 아는 10대》, 《관찰한다는 것》, 《숲 청소부 버섯》, 《마을 뒷산에 옹달샘이 있어요》, 《어여쁜 각시붕어야》, 《까막딱따구리 숲》, 《빨간 모자를 쓴 딱따구리야》, 《동고비의 시간》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도아마
지루하고 심심한 일상의 시간들을 그립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감추고 싶은 폴더》, 《김단오 씨, 날다》, 《물이라는 세계》, 《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들어가며_
지구가 건강하려면 필요한 것은? 생물다양성!
1장 생물다양성, 지구의 건강을 검진하는 도구
1. 생물다양성이 궁금해
종 다양성_많을수록 좋아
유전자 다양성_서로 달라야 강해
생태계 다양성_이런 곳도, 저런 곳도 있어야 해
2. 생물다양성이 왜 필요해?
꿀벌이 모두 사라진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자연
모든 생물은 생명이 있기에 소중해
2장 생물다양성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1. 지구에서 사라진 생명들
대멸종 돌아보기
여섯 번째 대멸종은 언제일까?
2.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는 생명들
멸종을 경고하는 빨간불, 적색목록
우리나라 생물종의 오늘과 내일
3장 생물다양성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아
1. 기후 변화와 생태계 순환의 단절
지구가 뜨거워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편리함과 맞바꾼 생태계 균형
멈춰 버린 생태계 순환 고리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인류의 대처
2. 무분별한 개발과 서식지 감소
생명이 살 곳을 빼앗는 난개발
단절되는 서식지, 그 아픔과 대책
서식지 복원과 종 복원을 위한 노력
3. 외래종의 도입과 생물종의 남획
생태계 교란을 불러온 외래종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는 남획
씨앗 전쟁과 종자 은행
4. 생물다양성, 어떻게 지켜야 할까?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생명을 살리는 일상 속 녹색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