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빛의 기획 시리즈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4편이 나왔다. 91년 이후 정신대연구소가 펴낸 3권의 증언집에 이은 4번째 증언집으로 정신대 할머니들의 생생한 육성 증언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증언집은 증언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의 새로움은 99년 4월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준비를 위한 한국위원회 진상규명위원회 산하 '2000년 법정 증언팀'의 지난 1년 반에 걸친 치열한 토론과 고민의 결과를 담았기 때문인데 증언에 대한 몇 가지 새로운 접근방법을 보여준다.
'군위안부로서의 체험'을 위안소에서의 체험으로 국한하지 않고 생존자의 전 생애에 걸친 것으로 범위를 확장했고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가'가 아니라 증언자를 삶의 주체로서 바라보며 '그 체험에 대해 증언자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주목한 것이다.
책 속에는 모두 9명의 증언담이 실려 있다. 이 이야기 속에는 현재와 과거, 한국과 위안부로 끌려간 지역, 식민지와 한국전쟁과 같이 시공을 넘어선 기억의 타래들이 얽혀져 있으며 이 기억들이 유기체처럼 현재를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책의 증언들은 되도록 가필하지 않고 전적으로 증언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헌정사
발간사
서론: 이 증언집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일러두기: 구술기호와 편집기호
김화선
김창연
한옥선
김영자
최갑순
정윤홍
윤순만
김복동
안법순
부록